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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Spain-*/일상생활-*

[스페인에서의 신앙생활] 1편: Immanuel Baptist Church

by ✿( ღ'◡'ღ )✿ 2022. 6. 27.

#1 스페인에서 교회 찾기

스페인에 오면서 어떤 교회에 등록을 해야 될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한인 교회를 가야 되나,

아니면 스페인 현지 교회가 나을까 고민 끝에 

일단 다 가보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현지 교회를 가니 

큰일 났습니다. 

제가 하나도 못 알아듣겠습니다.

당연하죠.

제 스페인어는 병아리도 못되고

아직 알 수준이라...🥚🥚

Hola 밖에 몰랐으니 말 다했죠. 

 

한인교회는 노코멘트입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이 임마누엘 침례교회입니다.

영어로는

Immanuel Baptist Church라고 하는데요.

한국에 있을 때 저는 장로교, 남편은 감리교라 

침례교가 생소하긴 했지만

일단 영어로 설교를 해서 알아들을 수 있고,

또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이는

인터내셔널 교회라고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교회 근처에 주차를 하고 내려가려는데 

갑자기 나이가 좀 지긋하신 남자분이 저희들에게

영어로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봅니다.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자기는 여기 옆에 교회에 다니는데

좋은 교회라고 오라고 전도를 하십니다.

저희가 지금 거기 가는 중이라고 했더니

아주 기뻐하시더군요.

적극적으로 전도하시는 분을 만나니

왠지 교회에 대한 기대가 커졌습니다. 

 

예배 중

목사님의 설교가 마음에 팍팍 다가옵니다.

비유를 찰떡같이 하셔서 말씀이 더 기억이 되고

몰랐던 부분을 깨닫게 되는 것도 많아

은혜의 순간순간입니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계속해서 출석하기로 합니다.

 

#2 Immanuel Baptist Church

Immanuel Baptist Church-in Madrid
Immanuel Baptist Church-in Madrid

이 교회는 1950년~1960년대,

스페인에 있던 미국 군인들이

좀 더 성경적인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1961년 10월에 미국의 해외 선교 재단의

도움을 받아 설립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목사님은 미국 텍사스에서 오셨는데 

말씀에 기초하여 복음을 매주 전하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하는 사역들이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필요들을 채우는 일들이어서

이런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캠페인도 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데

괜찮은 일자리가 있다는 광고를 보거나

소식을 들으면 교회로 광고 사진을 보내거나

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는 필요한 분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것이죠.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을 초반에도

함께 기도하며 필요한 물품과 후원금을 모집하여 

적시에 지원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교회의 가장 큰 특징은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온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지역 사람들의 교회와 연합을 하였는지

구체적인 사정을 알지는 못하지만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한국, 필리핀, 동남아시아 사람과

미국, 스페인 사람 등 정말 다채롭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성가대가

아프리카 말로 된 찬양으로

하나님을 높여드렸습니다.

전통의상을 입은 분도 몇 분 보이는데요.

잠시 예배의 현장을 가 보시죠. 

 

임마누엘 교회 성가대: 아프리카어로 찬양

#3 아쉬움. 헤어짐

그런데 한 달 전쯤

목사님께서 기도하시는 가운데

미국 본국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야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떠나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게 웬일일까요. 

너무 서운합니다. 좋은 목사님을 만나서 

교회 정착하려고 했는데 가신다니요. 😥

 

오늘은 목사님의 마지막 예배였습니다.

"Abide in Me"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장 5절)

"I am the vine; you are the branches.
If you remain in me and I in you,
you will bear much fruit;
apart from me you can do nothing."
(John 15:5)

설교 후 오늘은 특별히 성찬식도 가졌습니다. 

스페인 교회 성도님들의 마음도

예수님의 사랑을 기념하면서 뜨거워집니다. 

성찬식
성찬식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과 가족분에게

감사함을 전하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목사님께서는 14년 전에 스페인에 혼자 오셔서

목회를 하시면서 아내분도 만나고

딸도 생겼다고 하더군요.

스페인에 올 때는 혼자 왔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는 가족과 함께 간다고

농담을 합니다. 😁

 

마지막으로

성도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시는 목사님

정든 목사님을 보내드려야 되는

성도님들의 슬픈 마음이

여기저기서 '팽~' 코푸는 소리가 대변합니다.  

 

목사님께서 새롭게 사역하시는 교회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자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God bless you. 🧡

 

그리고 새롭게 오시는 목사님도

하나님께서 임마누엘 교회를 위해 예비해두신

좋은 목회자가 오시길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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