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근교, 친촌(Chinchón) 당일치기 여행

#1 친숙한 친촌(Chinchón)

📢 "Cebolla, ajo, un euro, chinchón." 🎵

(양파, 마늘, 1유로, 친촌) 

 

집 근처에 위치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마트인

메르까도나(Mercadona) 입구 앞에는 

점심시간마다 시장 카트에

양파와 마늘을 싣고 와서 파는

아주머니가 계시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계란이 왔어요. 굵고 싱싱한 계란이 왔어요." 

와 같은 이런 음조와 억양으로 

"Cebolla, ajo, un euro, chinchón."를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Ajo는 우리말로 '마늘'이라는 뜻인데 

친촌이 ajo 생산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주부가 되니 마늘 생산지에도 관심이 생기네요.😊)

 

마트 갈 때마다 아주머니를 통해 듣던 마을이라 

너무 친숙한데 마드리드에서 가깝기까지 하니

어서 여행을 떠나볼까요?

 

#2 친촌(Chinchón) 

친촌 가는 길에 멋진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스페인은 한 여름에는 햇볕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같은 푸르름은 한 여름이 되기 전인

5월~6월 정도가 제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온통 노랗게 변한다고 하네요. 

열심히 차로 달리다 보니 

어느새 반가운 표지판이 보입니다.

 

2차선 도로의 꼬불꼬불 길을 지나

드디어 도착! 

친촌 중앙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친촌의 중심부로 걸어갑니다.

 

#3 친촌(Chinchón)에서 꼭 봐야만 하는 것

친촌은 마드리드 남동쪽으로 50km쯤 떨어진 

인구 5,000명 정도의 작은 마을인데요.

친촌에서 꼭 봐야 될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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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laza Mayor (마요르 광장)

골목길을 걷다 아치를 통과하는 순간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납니다. 

바로 Plaza Mayor인데요. 

마요르 광장은 다양한 모양의 입구가 있고

15~16세기에 지어진 

중세 시대의 특징을 가진 광장입니다.

친촌 Plaza Mayor: 마요르 광장

 

친촌 마요르 광장 건물 모습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에는

총 234개의 발코니가 있는데

Claros라고 불리는 난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색 중에 녹색으로 칠했을까요?

거기에는 재미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마요르 광장 건물의 색이
녹색인 이유

Paqui Hernancdez, La plaza de Chinchón será pintada de verde, 1992.03.19, EL PAÍS 신문 기사 중 발췌

때는 바야흐로 1992년 3월 18일,

친촌 사람들은 마요르 광장으로 모입니다.

광장으로 모인 이유는 바로

광장의 건물 색을 결정하는

비공식 국민투표였습니다.

 

Salvador Pérez Arroyo라는 한 복원 건축가가

17세기에 광장이 사용했던 파란색으로

복원 해자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파란색이 동화 같은 느낌을 주어

관광객을 더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결국 주민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투표를 실시.

그 결과는 녹색의 승리였습니다. 

물론 다른 색을 제안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무색(갈색)도 있고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다수가 녹색을 선택했을까요?

사실 투표 전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광장 건물의 색이 녹색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평생을 광장과 함께 해온 주민들은

광장의 색이라 하면 녹색을 먼저 떠올리게 되어

녹색을 선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익숙함의 승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 Iglesia de Nuestra Señora de la Asunción (성모 승천 교회)

성모 승천 교회, 미사 중이라 내부는 자세히 보지 못함

성모 승천 교회는

1534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 공사를 위해

이웃, 백작과 살라망카의 주교가 참여를 하였으나

경제적 자원의 부족과 후원자와의 소송으로 인해

48년간 작업이 중단된 후 1626년에 완성됩니다.

내부는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건축 양식이

어우러져 있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고요. 

 

우리가 잘 아는 화가,

'고야' (Fransisco de Goya)가

1812년,

이 교회의 목사인 동생 카밀로의 요청으로

제단 중앙에 'La Asunción de la Virgen'

(성모승천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저는 아쉽게도 갔을 때 미사 중이서

제대로 보지를 못했는데요. 

가신다면 꼭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4 친촌에서 유명한 상품

친촌에서 유명한 것 두 가지!

마늘(ajo)과 알코올입니다.

마늘은 진짜 알이 굵고 튼튼하고 풍미도 좋아요. 

사진 속의 한 망이 2유로인데요.

가격은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싼 듯합니다.

 

알코올도 유명한데 

Dulce의 뜻은 '달달함'입니다. 

약간 단맛이 있는 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5 멋스러운 디자인들

친촌의 레스토랑이나 상점의 간판, 메뉴판 등의

디자인을 보면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친촌 가게 외부 디자인, 왼쪽 빵집의 빵이 진짜 맛있어요.

 

이번에는

아주 멋진 레스토랑에 함께 들어가 보시죠.

 

 

# 친촌 버스 노선,  버스 시간표

337번 버스 타기

지하철 역 "Conde de Casal" 에서

337번 버스를 타면 친촌까지 갈 수 있습니다.

마드리드-친촌 버스 노선도

배차 간격은 30분~1시간 간격이고

자세한 시간을 알고 싶다면 

여행 시기에 맞춰 친촌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고하시는 것이 제일 정확할 것 같습니다.

 

<친촌 공식 홈페이지 버스 시간표 확인>

http://www.ciudad-chinchon.com/turismo/conoce-chinchon/como-llegar.php

Web Turística Oficial del Ayuntamiento de Chinchón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Inicio > Conoce Chinchón > Cómo llegar 

아래쪽에 화면과 같이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는

링크가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친촌 가는 버스 시간표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 친촌! 

마음 가볍게 여행할 수 있는 곳으로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