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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세르반테스(Cervantes), 돈 키호테(Don Quijote)의 여정, Lapíce 마을

by ✿( ღ'◡'ღ )✿ 2022. 7. 6.

#1 들어가기

영국의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대문호로 불리는 세르반테스.

그의 대표작인 '돈 키호테'(Don Quijote)는

스페인 여러 지역 중 특히

카스티야-라 만차(Castilla-La Mancha) 지역을

배경으로 쓰였습니다.

 

혹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Man of La Mancha)를 

아시나요?

굉장히 사랑받는 뮤지컬인데요.

세르반테스의 소설인 돈 키호테를 기반으로

뮤지컬로 각색한 것으로

제목을 '맨 오브 라 만차' 즉,

'라 만차의 남자'라고 붙일 만큼

돈 키호테의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라 만차 지역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오늘의 여행지 위치

그럼 카스티야-라 만차 지역은 어디에 있을까요?

카스티야-라 만차 위치
카스티야-라 만차 위치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기준으로 남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스페인의 유명한 도시, Toledo(톨레도)가

이 지역의 중심도시입니다.

빨간 표시로 되어 있는 장소들이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으로 추정되는 곳이고요.

이 루트를 따라가다 보면

돈 키호테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스페인판 문학기행이라고나 할까요? 📕

 

참고로 마드리드 근처에 Alcalá de Henares

(알깔라 데 에나레스)는 세르반테스의 생가가 

있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생가를 방문한 후기를 남기도록 할게요.

기대해 주세요. 😀

 

오늘은 Toledo 아래쪽에 있는 

Puerto Lápice (푸에르토 라피세)를

소개합니다.

 

#3 Puerto Lápice

사실 저희가 여기를 보러 가야지 하고

마음 먹고 간 곳은 아닙니다. 

바르바테(Barbate) 참치 축제 보러 갔다가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오는 길에 

남편님께서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고 

들렀다 가자고 하여 갑작스레 방문한 장소!

 

돈 키호테 소설 속에서는 이렇게 등장합니다.

돈 키호테 자신의 첫 외출에서 산초에게 
Puerto Lápice에 가는 것이 편리하다고 말한다.

 

고속도로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길로 들어서자

집들이 옹기종기,

마을 분위기가 너무나 평온합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왔습니다.

venta de Don Quijote 입구
venta de Don Quijote 입구

스페인 사람들은 주말에는

아침 일찍부터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곳의 문을 막 열고 있어서

뜻하지 않게 저희가 첫 방문자가 되었습니다.

파란색과 깨끗한 흰색이 잘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장소명은

Venta del Quijote(키호테의 판매).

무엇을 하는 장소로 보이시나요?

조금 더 힌트를 드리겠습니다.

venta de Don Quijote 내부 뜰 모습
venta del Quijote 내부 뜰 모습

짐작이 되시나요?

 

여기를 우리나라로 빗대어 생각해보면

옛 조선시대 때

파발마나 과거를 치는 사람들, 보부상들이 

쉬어가기 위해 머물렀던

주막이나 여관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보통 주막은 아니고 

수고한 말에게 모이도 먹이고, 재정비할 수 있는

규모가 좀 있었던 곳이죠.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 소설 덕분에 명망을 얻은

'Ventas del Puerto Lápice' 여관은 총 4개인데

이 중 3개가 여전히

이 이름을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3개 중의 하나가 'Venta del Qijote'라는 

오늘 여행의 주인공이죠.

 

사진을 보시면 마차  바퀴도 볼 수 있고 

여러 칸으로 건물이 나눠진 것도 볼 수 있는데요.

La Mancha 지역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을 지닌

이 건물은 중앙 파티오(patio, 안뜰) 주변에

우물, 물통, 수레를 위한 공간, 말을 위한 마구간, 

잘 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또한 다른 라 만차 지역의 건물처럼

벽은 하얗게 칠해져 있고

바닥은 돌로 깔려있습니다.

 

돈 키호테 동상
돈 키호테 동상

뜰에는 돈 키호테의 동상이 있어서 

이 엉뚱한 señor 아저씨와 손을 잡고

사진을 찍어봤어요. 📸

아저씨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저 멀리 하늘을 보고 있으시네요.

 

지금 이 장소는

돈 키호테의 자취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 박물관도 있고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돈 키호테 이름이 붙은 와인
돈 키호테 이름이 붙은 와인

아침밥을 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와인을 한잔 주문했는데요.

와인병에 DON QUIJOTE 돈 키호테가 있어요.

레스토랑의 직원과 얘기할 기회가 있어서 

여기가 언제부터 있었냐고 했더니 

아주 오래전부터, 17세기부터 있었다고 하네요. 

레스토랑은 1900년대 들어서 운영되고 있고요.

 

저는 와인보다도

와인과 함께 준 올리브 맛에 반했습니다.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스페인은 올리브가 많기로 유명한데요.

여기 와서 올리브유를 먹어보니

한국에서 먹던 맛과는 달라서 깜짝 놀랐어요.

뚜껑을 열었을 때의

그 향긋하고 싱그러운 풀내음이란!

스페인 오시면 올리브유와 올리브 절임을

꼭 드셔 보세요.

신선하기가 말할 수 없습니다. 👍

 

#4 돈 키호테의 여정은 계속된다

돈 키호테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렸던 

Castillo de Belmonte(벨몬테 성)도

돈 키호테의 여정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앞으로도 소개해 드릴 곳이 남아 있습니다.

저와 계속해서 여행해요~

Hasta pronto!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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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erto Lápice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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