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당일 여행, 중세 성 Castillo de Belmonte

#1 중세시대

중세시대라고 하면

저는 먼저 유럽의 기사들이 떠오릅니다. 

어릴 때 참 좋아했던 만화의 영향일까요?

달타냥과 그의 친구들인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만화 '삼총사'를

엄청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서야 삼총사 만화가

17세기 영국과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란 걸 알게 되었지요. 

 

중세시대 때 출전을 알리는 뿔과 나팔 소리. 🎺

멋있게 싸우는 기사들. 

실제로는 그렇진 않았겠지만 

저에게는 다소 중세시대의 환상이 있습니다. 

 

스페인에는

중세시대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오늘은 

"중세시대의 성"으로 떠나보겠습니다. 

 

#2 Castillo de Belmonte 소개

Castillo는 성,

Belmonte는 지역 이름입니다.

 

오늘 여행지는 '벨몬테 성'

 

1) 위치

Cuenca(쿠엥카) 주의 남서쪽,

벨몬테 마을 외곽에

산 크리스토발 언덕에 있는 요새입니다. 

 

마드리드에서는 145km쯤 떨어져 있고

차로 가면 1시간 30분 걸리니 

당일 여행 코스로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벨몬테 성

 

작은 마을을 통과하여 언덕 위에 도착하면 

이런 멋진 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국기가 멋지게 휘날리고 있는데요.

남편이 국기가 쫙 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찍은 작품입니다.

최고!

 

🅿주차는 성 앞에 공간이 있습니다.

저희는 평일에 가서 차가 별로 없었는데요.

주말에는 많다고 하니

일찍 움직이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2) 벨몬테 성의 역사와 가치

벨몬테 성은 독특한 구조와 보존 상태가

건축 당시와 거의 유사하여

귀중한 유산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지 않나요?

 

이 성은 15세기 후반에

후작 돈 후안 파체코의 명령으로 지어졌습니다. 

후작은 영토를 확장하고 요새를 지어

앞으로 닥칠 문제에 맞서 강해지려고 하였답니다.

당시 복잡한 후계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주요 사건들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398년
-돈 후안 페르난데스 파체코
-카스티야의 헨리 3세는
돈 후안 페르난데스 파체코를
벨몬테의 영주로 임명합니다. 

1456년
-성 건설 시작
-제3대 벨몬테 영주이자
제1대 빌레나 후작인 돈 후안 파체코는
벨몬테 성의 건설을 명령합니다.

1475년
-카스티야 전쟁
-후아나 데 트라스타마라 공주와
이모 이사벨 사이에 카스티야 왕위
계승을 두고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 이후 1808년,

나폴레옹이 스페인을 침략했을 때

벨몬테 성은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 합니다.

 

#3 운영 시간 및 요금

1) 운영시간

 

*하절기

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4시 30분~8시 30분

*동절기

오전 10시~오후 2시, 오후 3시 30분~6시 30분 

 

하절기와 동절기가 다르니 자세한 일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점심시간이 있어 그때는 운영을 안 하니

운영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http://castillodebelmonte.com/horarios-tarifas/

Horarios & Tarifas | Castillo de Belmonte

 

2) 입장료

• 어른: 9유로
• 아이(5세~12세): 5유로
• 그룹(20명 이상): 7유로

무료 오디오 가이드를

핸드폰으로 다운로드하여

설명을 들으며 구경하셔도 됩니다.

 

#4 성 내부

입장권을 구입하여 성으로 입장하는 순간,

너무 예뻐서 감탄이 나옵니다. 

벨몬테 성 내부 뜰

벨몬테 성 내부 뜰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에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마치 제가 중세시대 영주로서

군사들을 모으고 출정하기 전

군기를 살리는 연설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군들, 힘을 내어 싸워라!" 

 

 

성 내부는 후작 가족이 살았던 만큼 

엄청 화려했습니다. 

벨몬테 성 화려한 내부

 

내부에는 커다란 문장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잠시 근엄하게 의자에 앉아

당시 후작의 기분을 내 보았습니다.

벨몬트 성에서 후작 기분 느끼기

 

그리고 벨몬테 성은

요새의 역할을 해야 됐기 때문에 곳곳에 

주변을 살필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습니다.

 

이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서는 

정말 아주 좁은 계단을 통과해야 되는데요.

조심조심 계단을 밟아 올라가 봅니다.

 

벨몬테 성 전망대

 

저 뒤편으로 마을과 주변이 보이죠?

멀리 있는 것도 여기 있으니 다 보입니다.

적이 오면 금방 들통 날 것 같네요.

 

#5 중세 전투(Combate Medieval)

'중세전투' 라는 스포츠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중세 전투 세계 선수권 대회가 정식 명칭인데요. 

역사적 측면에서 재현하여

14~15세기 중세 유럽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참가자는 미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는 무기와 갑옷 등을 

미리 심사위원회에

검증을 받고 참가한다고 하네요. 

다음 경기는 2023년 5월에 있습니다. 

 

#6 영화 촬영지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니 역시

영화 촬영지로도 제격입니다.

많은 영화를 촬영하였는데요.

특히 스페인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El Cid'(엘 시드, 1961)에서

토너먼트 경기동안 배경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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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알찬 벨몬테 성.

여기저기 다니면서 보는데 

어떻게 그 당시에 이렇게 지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드리드 근교에 위치한 벨몬테 성.

당일 여행으로 강력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