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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이탈리아-*

[🚗차박 유럽여행 5] 이탈리아-피사 사탑, 세계 7대 불가사의

by ✿( ღ'◡'ღ )✿ 2022. 8. 14.

#1 이탈리아 입성

 

21시간 30분,

항해의 대장정을 마치고 이탈리아에 입성합니다.

차를 실을 때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더니

내릴 때는 다들 재빨리 배에서 탈출합니다. 

우리 붕붕이도 육지 땅을 밟으니 어둡지만 청명한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마는 지난 12월에 다녀온 터라 이번 여행에선

안 가본 곳 위주로 다니기로 하여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있는 피사로 향합니다.

 

#2 이탈리아에서의 차박

 

배에서 내린 시각은 밤 10시 무렵,

우리의 목적지인 피사(Pisa)까지는 약 270km.

고속도로와 국도가 섞여 있어 거의 3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배에서 제대로 자지 못한 터라 피곤함이 몰려와

피사 가는 길에 적당한 휴게소가 나오면 들어가

자기로 합니다. 

꼬불꼬불 힘든 길을 운전하여 휴게소 도착. 

사실 어떻게 이동했고 잤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워낙 피곤했었나 봅니다. 이 와중에도

안전한 곳을 찾기 위해 졸려오는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운전한 우리 오빠, 감사합니다!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리고 둘러보니 이탈리아

휴게소도 스페인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주유소와 쉬어가는 화물 트럭, 여행 온 관광객들.

 

차 뒷자리에 마련된 잠자리를 정리하고 식사 준비

하여 열심히 먹은 후 한적한 곳에 가서 양치도

합니다.

 

스페인이 화장실 사용에 대해 후한 편이라 다른

나라 가면 무조건 사용료를 내야 될 줄 알았는데

이탈리아도 그냥 사용하게 해 주네요. 😁

 

#3 피사(Pisa)로 Go go!

 

피사를 향하는 길에 열심히 구경합니다. 저의 

제일 관심사는 이탈리아 마트였는데요. 2015년

겨울 여행 때 마트를 열심히 찾아서 구경했던 

저에게는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지요. 

그대로 다 있네요. Conad와 Coop.

나중에 들러주리라. 

 

저희는 아침을 일찍 먹고 나섰기 때문에 피사에

도착하니 주차 공간도 많고 관광객도 적당합니다. 

 

#4 피사(Pisa)에서 주차하기

 

차를 가지고 다니면 편리한 점도 많지만

주차 공간이 많지 않은 유럽에서는 주차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주차하는 방법 2가지

1. 🅿주차표시가 된 공영주차장에 대기
2. 길에 있는 주차칸에 대고 주차기계에서
티켓 받아 운전자 쪽 앞유리에 보이도록 두기

 

사실 이 주차기계를 사용하는 것도 유럽에서 

살았으면 모를까 무척 헷갈립니다.

 

주차기계 사용법은 중요하니 따로 포스팅할게요. 😎

 

저희는 길에 있는 주차칸에 대는 방법을 선택!

이때 참고하실 부분은 관광지에 가까울수록 

시간당 요금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으니 조금 

떨어진 곳에 대시고 걸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5 피사(Pisa) 사탑과의 조우

 

주차를 하고 열심히 구글맵을 보며 따라갑니다. 

천막을 치고 기념품을 팔고 있는 곳의 유혹을

지나 아치문을 들어가니 우와!

사진으로만 보던, 말로만 듣던 피사의 사탑이

내 눈앞에 있습니다.

 

정말로 기울어져 있냐고요?

네! '진짜 어떻게 서있지?' 싶을 정도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손으로 툭 치면 넘어갈 것 같은데 탑

중간과 윗부분에 움직이는 게 보입니다.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Leaning Tower of Pisa)

 

뭐지?

세상에, 사람입니다. 

피사의 사탑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입구는 올라가 보려는 사람들로 붐비는데요. 

이렇게 관광객들을 올려 보내는 것을 보면 당장

무너질 위험은 없나 봅니다.

어떤 원리가 숨어 있는 걸까요?

 

▒ 피사의 사탑 올라가는 방법: 예약

 

아! 그전에 탑에 올라가려면 사전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하고요. 올라가기 전 소지품은 미리 락커에

맡겨야 합니다. 예약 시간이 다 되었는데 소지품

때문에 제지당하며 다시 맡기고 오라며 돌려

보내는 광경도 있었어요. 

반드시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탑에 오르는데

탑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 철저한 통제가 필요한

것 같으니 관광하실 때 이 점 참고하세요. 

 

#6 피사의 사탑 언제부터,

왜 기울어진 것일까?

 

높이 58.63m, 무게 14.453톤, 기울기 5.5º인

이 탑은 영어로는 'Leaning tower of Pisa'.

어딘가 기대어 서서 비스듬하게 기운 탑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어마한 규모인 피사의 사탑
▲가까이에서 보니 어마한 규모인 피사의 사탑

 

▒ 피사 사탑 건축과 기울어진 이유

 

피사 탑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사 지방의

대성당의 종루로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피사 사탑 공식 홈페이지(https://www.opapisa.it/en/square-of-miracles/tower/) 글 中 인용-

 

이 말은 조르지오 바사리(Giorgio Vasari)라는

사람이 16세기 중반에 쓴 'Le Vite de' più ecce-

llenti pittori, scultori, e architetti'에서 탑의

건축이 시작된 직후 강타한 "불분명한 악",

즉 지금 우리가 보아서는 탑이 기울어지는 문제에

대한 원인을 설명한 부분인데요. 

 

피사 대성당은 Guglielmo를 위해 1174년,

조각가 Bonanno와 함께 피사의 대성당 종탑의

기초를 놓게 되는데, 이 두 건축가는 피사의

지반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었고, 건물의 반에

도달하기도 전에 한쪽 방향으로 수직인 상태를

기준으로 6.5 정도의 팔 길이로 기울어졌다고 서술해 놓았습니다. 

 

결국 피사의 종탑이 기울어지게 된 원인은

지반이 얼마나 단단한지, 종탑을 건축하기에

적합한 것인지에 대한 무지에 대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무지함 때문에 결국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기울어지고도 쓰러지지 않는 탑과

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탑이 기울어진 이유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탑 아래의 지반 토질 불균형으로 초래되었다 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토질이 부드러웠던

남쪽이 무거운 대리석 건축물을 이기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기울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 피사의 사탑이 똑바로 설 뻔하다?

 

1934년,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는

사탑이 남성적 파시스트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결정하고서는 기울어진 방향을

되돌리기 위한 작업을 지시합니다. 엔지니어들은

탑 기초에 구멍을 뚫고 약 200톤의 콘크리트를

쏟아부었습니다. 그러자 탑은 갑자기 남쪽으로

몇 인치 더 기울어지게 돼버립니다.

 

▒ 피사의 사탑 살리기 작전

 

1964년, 이탈리아 정부는 탑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세계에 지원을 요청합니다. 

 

History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
▲History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https://www.history.com/this-day-in-history/leaning-tower-needs-help, 2021.3.4. History.com Editors)

 

여러 방법을 시도하였으나 해결이 되지 않아서

1990년 안전상의 문제로 탑의 공개는 결국 금지

됩니다.

1992년, 경사각 수정을 위해 침하한 쪽과 반대에

평형추를 달아 균형을 맞추려 하였으나 평형추가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 1995년, 지하 케이블로

교체하려고 질소로 땅을 얼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작업이 경사를 더 심화시키는 바람에

다른 방법을 또 모색해야 했습니다. 

1999년, 최종적으로 북쪽 아래 부분의 토양을

추출하는 과정을 통해 경사가 완화되었고

2001년, 마침내 11년의 공사가 종료되고 탑은

다시 일반인에게도 공개가 된 것입니다. 

 

어휴, 제가 정리하면서도 땀이 나네요. 😅

무너지지 않고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보전되기를!

 

#7 갈릴레이의 실험 일화는 거짓?

 

피사의 사탑 하면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지요.

바로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 개의

공을 떨어뜨리는 낙하 실험을 통해 지표면 위의

같은 높이에서 자유 낙하하는 모든 물체는 질량과

무관하게 동시에 떨어진다는 법을 증명하였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현대 과학사학자들은 이 실험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을 합니다.

 

이 주장의 근거로는,

첫째, 이 실험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갈릴레이는 저서에서 '공기의 저항이 없는 진공

상태'라는 단서를 붙였는데요. 실제로 피사의

사탑에서 실험을 한다면 진공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실패할 거라고 예상했을 것이라는 거죠.

따라서 굳이 검증이 되지 않을 실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게 주장입니다.

 

둘째,  갈릴레이 저서 어디에도 피사의 사탑 실험

이야기는 없다는 것입니다. 

 

#8 그러면 갈릴레이 실험 일화는

어떻게 하여 유명해졌는가?

 

사실 피사의 사탑 이야기는 제자 비비아니가 쓴

갈릴레이 전기에만 등장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승의 업적을 미화하고 싶었던 비비아니가

피사의 사탑 실험을 극적으로 지어냈다는 것이

현대 과학사학자들의 의견인데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 실험 일화에 대한 진실은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8 피사의 사탑 사진 찍기 📷

 

피사의 사탑에 갔으면 인증샷 남기는 것은 필수!

비스듬한 탑을 내 힘으로 바로 세우기! 끙차!

 

▒ 피사의 사탑 사진 찍기 좋은 장소

# 사진 포인트  ①

피사의 사탑으로 향하다 보면 오른쪽 편에

관광 안내소가 나옵니다. 관광 안내소 바로 앞,

잔디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사탑과 함께 한컷!

이 장소에서 찍으면 오른쪽으로 살짝 기운 탑을

찍을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너무 붐빕니다. 

그래도 서로 배려하며 사진 찍을 수 있으니 도전

해 보세요.

 

사진 포인트① 에서 찍은 사진
▲사진 포인트① 에서 찍은 사진

 

# 사진 포인트 ②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두 번째 좋은 장소는 탑이

왼쪽으로 기운 것을 찍을 수 있는데요. 앞의 장소

보다 훨씬 덜 복잡해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다만 우리에게 많이 익숙한 풍경이 아니라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있네요. 

 

사진포인트② 에서 찍은 사진
▲사진 포인트② 에서 찍은 사진

 

사진 찍는 포인트 장소 표시해 드려요. 

 

피사, 사진찍기 좋은 장소 추천
▲피사, 사진찍기 좋은 장소 추천

 

#9 피사의 사탑 주변 건물 🕌

 

피사의 사탑은 사실 두오모 성당에 속한 부속

건물인데 지금은 성당보다 더 유명하지요.

 

▒ 산 조반니 세례당

 

피사의 사탑으로 가기 전 나오는 웅장한 건물은

음향 시설로 유명한 대규모 중세 시대 세례당으로,

저명한 조각가 피사노가 만든 아름다운 장식 패널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여기 입장권을 사지는 않아서 외부만 봤는데

외부도 멋집니다. 

 

산 조반니 세례당
▲산 조반니 세례당

 

▒ 피사 대성당

 

피사의 사탑 가기 직전에 있는 커다란 건축물은

화려한 로마네스크 청동으로 된 문과 1300년대

제단으로 유명하며 가로무늬 대리석으로 지어진

웅장한 성당입니다.

 

피사 대성당 정면 입구
▲피사 대성당 정면 입구

 

여기도 들어가려면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밖에서 내부를 빼꼼히 보았는데요.

살짝만 보아도 멋지네요. 

 

▲피사 대성당 내부 모습
▲피사 대성당 내부 모습

 

▒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

너무 멋진 풍경에 다리 아픈 줄도 모르고 다니다

불현듯 피곤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쉴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요. 피사 대성당 옆면-

산 조반니 세례당을 이어주는 공간에 잔디밭과

계단 및 대리석으로 된 공간이 있으므로 잠시

쉬어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한 여름에 가니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 

그늘을 찾고 싶었는데 마침 여기가 눈에 띄더라고요. 😁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대성당과 세례당 사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대성당과 세례당 사이)

 

▒ 세례당과 대성당, 탑을 한데 모아!

▲피사 한눈에 보기

 

여기는 과연 어디일까요?

이렇게 한눈에 볼 수 있는 포인트도 있으니 찾아서

파노라마 촬영도 해 보세요. 

 

#10 피사야, 안녕!

 

이탈리아에 세 번째 방문하면서 드디어 보게 된 

피사의 사탑! 이번에도 안 보고 갔으면 후회할 뻔

했습니다. 탑만 있고 볼게 별로 없다는 말에 매번

패스했었는데 탑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설사 탑만

보다고 하더라도 재미있고 신기하네요. 

 

다음 여정을 위해 떠날 때, 빼꼼히 인사해 주는 수줍음이 많은 피사의 사탑
▲다음 여정을 위해 떠날 때, 빼꼼히 인사해 주는 수줍음이 많은 피사의 사탑

 

피렌체 근교에 위치하여 방문하기에 접근성이

우수! 여유가 되신다면 코스에 넣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

 

 

#11 다음 여정지 예고

: 피렌체(Florence, 플로렌스)

 

다음 목적지는 르네상스 예술이 꽃 핀 피렌체!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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