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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이탈리아-*

[🚗차박 유럽여행 9] 피렌체 공연-기타리스트 스티브 해킷(Steve Hakett),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by ✿( ღ'◡'ღ )✿ 2022. 8. 19.

#1 뜻밖의 만남, 유명인? 

 

피렌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오모 대성당과

주변을 보기 위해 차를 멀찌감치 댑니다. 

주차를 조금 떨어진 곳에 하면 걸어야 된다는 

불편함은 있지만 목적지를 찾아가는 동안, 그 

도시의 분위기와 건축물들, 사람들을 살펴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오늘도 오빠와 전 이 장점을 한껏 활용하며 

피렌체 구시가지로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탁 트인 광장이 나오는데

뭔가 오늘 행사를 하나 봅니다. 붉은 의자와

무대 설치로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네요.

 

이탈리아 더위도 만만치 않아 그늘을 찾아

광장 주위로 가는데 문득 무슨 공연을 하는 건지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마침 건물 한쪽 문이 열려있고 배너가 있어서

물어보려고 기웃거리니 한 사람을 경호하는 듯한

분위기. 경계의 분위기 감지. 티켓을 사고 싶다고

어디에서 사면되냐고 물어볼 분위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피렌체에서 우연히 마주친 스티브 해킷
▲피렌체에서 우연히 마주친 스티브 해킷

 

오빠가 머쓱해서 나오는데 밖에 있던 어떤 젊은 

커플이 저희가 나온 쪽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어떤 사람이 경호를 받으며 나오니 사진을 같이

찍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마음씨 좋은 아저씨.

제지하는 경호원에게 괜찮다고 하며 사진을 같이

찍어 주네요. 오빠가 '우리도 사진 찍어 달라고

하자'며 주위 사람에게 부탁을 했는데 이 야박한 

관계자들! 찍어 줄 생각을 안 합니다. 결국 저만 

잘 모르는 아저씨와 일단 방긋 웃으며 사진을 찍었네요.

 

얼떨결에 스티브 해킷과 사진 한컷!(이때만 해도 얼마나 유명하신 분인줄 몰랐어요;;;)
▲얼떨결에 스티브 해킷과 사진 한컷!(이때만 해도 얼마나 유명하신 분인줄 몰랐어요;;;)

 

사진을 다 찍고 고맙다고 예의를 갖춰 인사한 후

아저씨가 떠나는 것을 보고 난 뒤, 아까 같이 있던 

젊은 커플에게 물어봅니다.

"Who is he?" 

 몹시 황당해하는 커플.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사진을 찍은 거냐는 황당한 눈빛을 보내더니 그룹

Genesis의 기타리스트였다고 답을 해줍니다. 

 

아, 그렇구나.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었구나. 

오빠랑 저랑 급하게 오늘 열리는 아저씨 공연을

티켓 부스에서 예매해 버립니다. 

저녁 9시 45분~11시 20분까지 공연! 

피렌체에서 조금 더 머물 이유가 생겼습니다. 

 

#2 스티브 해킷(Steve Hakett)

 

스티브 해킷 그는 누구인가?

본명은 Stephen Richard Hackett.

1950년 2월 12일 출생으로 올해 나이 72세.

 

우와! 저는 이렇게 연세가 있으신 줄 몰랐어요.

엄청 젊게 의상을 입으시고 머리도 뽀글 머리. 

 

아무튼 1971년부터 1977년까지 프로그레시브

밴드인  Genesis의 리드 기타리스트로 유명한

영국 음악가입니다. 직접 노래도 부르고 작곡가

및 레코드 프로듀서도 겸해서 하신다네요. 

 

제네시스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1977년,

더 많은 자율성을 원한 그는 밴드를 떠납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제네시스와 같이 작업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2010년, 제네시스의 멤버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RRHOF)'에 헌액 됩니다.

이 전당은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박물관으로

록 음악과 발전에 영향을 준 예술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및 기타 저명한 인물의 역사를 기록하는

곳이라고 하니 스티브 해킷, 대단하네요.

 

이런 유명한 사람을 만나다니!

 

#3 그의 음악

 

해킷은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자신의 음악에 

녹여냅니다. 팝, 블루스, 세계의 음악, 클래식

음악을 탐구하여 적극 활용합니다. 

 

저는 기타 주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그의

기타 주법이 시대에 앞서 있었으며 훌륭하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영향을 받은 기타리스트도

다수 배출되었다고 하네요. 

 

#4 피렌체에서 공연을 보다!

 

피렌체에서 여름휴가철을 맞이하여 음악 축제를

기획하고 여러 유명한 음악가를 날짜별로 초청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스티브 해킷의 공연이 있는 날!

 

9시 15분부터 공연이라 주차된 차로 돌아와 빨리

밥을 해 먹습니다. 이런 것이 차박의 장점이지요. 

모든 것이 차에서 해결이 되니! 

 

티켓을 살 때, 같은 가격의 좋은 자리를 추천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자리가 좋습니다.

 

어둑해진 공연장 안.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여름 록 축제인 만큼 손에 맥주를 든 사람들도

많네요. 자리가 꽉 차서 이렇게 인기 있는 유명한

분이구나 새삼 다시 느끼게 됩니다.

9시 15분이 되자 정확하게 스티브 해킷이 나와

인사말을 하고 바로 공연을 시작합니다.

 

스티브 해킷 공연 모습
▲스티브 해킷 공연 모습(자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

 

야외 공연이라 저녁 바람의 선선함과 화려한

조명, 멋진 음악들이 한데 어울려 여행의 기쁨을

한껏 고조시킵니다. 

 

▲스티브 해킷 피렌체 공연 실황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록에 대해 무지한 나.

유명한 기타리스트이면 곡 하나쯤은 알 법도 한데

들어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선선해지고 바람이 솔솔 부니 졸음이 몰려

옵니다. 저절로 감기는 눈을 부릅뜨고 열심히 버텨봅니다.

 

좀 더 알았더라면 공연을 즐길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유명인을 만났다는 사실이 즐거웠어요.  

 

#5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Piazza della Santissima Annunziata)

 

스티브 해킷의 공연이 있었던 장소는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인데요. 우리에게는 '냉정과

열정사이' 영화의 한 장면(골목 사이로 두오모가

보이는)에 나오는 곳으로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 속 장소를 찾아서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 속 장소를 찾아서

 

사진과 동영상 처음 화면에서 보이는 청동의 

기마상은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라고 합니다.

특이할 만한 점은 광장 사이 골목으로 피렌체

대성당의 돔(쿠폴라)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과 그 주변 지도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과 그 주변 지도

 

#6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

(Ospedale degli Innocenti)

 

그 밖에도 이 광장에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고아원이 있는데요. 이름은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 

 

600년간 잘 보존된 건물로 고아원을 거쳐간 

사람들에 대한 기록물과 아이들이 놀던 정원,

그림 전시관 등이 있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피렌체 대성당의 

그 유명한 돔을 올린 브루넬레스키가 지은

건물이라고 하니 그 자체만으로도 방문의

의미가 있겠지요?

 


다음 이야기는 피렌체의 레고 매장과 

거리 등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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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8 - [🚗차박 유럽여행 8] 이탈리아-피렌체 (2), 베키오 궁,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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