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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Spain-*

[스페인] 마드리드, Plaza Mayor, 플라사 마요르 광장(Feat.펠리페 3세)

by ✿( ღ'◡'ღ )✿ 2022. 7. 12.

#1 관광의 나라, 스페인

스페인은 정말 작은 마을까지도 사랑스럽습니다. 

이런 작은 마을에 뭐 볼거리가 있을까 싶을 때도

막상 들여다보면 나름의 특색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마드리드는 별로 구경할 게 없으니
다른 도시를 여행해요!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다른 유명한 도시에 비해서는

마드리드에 미술관을 제외하고는

매력적인 게 없다고 느꼈거든요.

하지만 마드리드를 제대로 보려면 
4박 5일로도 모자란다는 사실!

오늘은 마드리드의 광장 중 한 곳!

Plaza Mayor를 소개하겠습니다.

 

#2  Plaza  Mayor 

플라사 마요르 광장 입구인

아치를 들어서기 전까지는

광장이 이렇게 광활한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아치를 들어서는 순간,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요.

마드리드-마요르 광장
마드리드-마요르 광장

플라사 마요르의 규모는 가로 90m, 세로 109m.

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왕가의 결혼식과 투우 행사가 열렸었고

특이한 점은 스페인에서 가장 악명 높은

종교재판이 열렸던 곳이랍니다. 

 

이 종교재판에 관한 투어도 있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면 따로 신청해 보세요. 

"The Spanish inquisition walking tour"

이 투어에서는

종교재판 당시 지하감옥으로 사용하던 장소와

마요르 광장과 주위 광장에서 행해지던

화형식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비용은 1인당 14유로, 2시간 소요됩니다.

 

#3  Plaza Mayor 에서 봐야 될 것

1) Casa de la Panadería : 베이커리

광장 중앙의 펠리페 동상을 마주 보고 섰을 때

오른쪽 편 중앙에 있는 건물이 바로 Panadería,

(빠나데리아)입니다.

양 옆의 붉은 건물과는 다르게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는데요.

  

이 건물의 이름이

빵 가게, 베이커리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은

처음에 1층에 실제로 공공 제과점, 빵 사무실이

설치되어 있어서 붙여지게 되었다 합니다.

마요르 광장-Casa de la Panadería
마요르 광장-Casa de la Panadería

1619년에 완공한 이 건물은

1672년 8월 20일 화재로 거의 파괴되었다가

Tomás Román에 의해서

17개월 만에 복원이 됩니다.

1790년, 마요르 광장에 화재가 또 발생하였는데

다행히도 이 건물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이후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되었는데요.

왕립 미술 아카데미와 왕립 역사 아카데미에 이어

19세기 후반에는 시의회가 건물을 맡아

처음으로 시립 도서관을 설치하였고,

20세기 초에는 마드리드 두 번째 시청의 역할과

기록 보관소로 활용이 되었습니다.

 

이 건물 외벽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페인의 햇빛이 워낙 강하다 보니

채색한 색이 날아가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복원을 하거나 새로 채색을 해야 했는데요.

여러 화가들이 이 벽에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현재 그려져 있는 그림은 

마드리드의 화가 카를로스 프랑코의 작품으로

1992년에 그려졌습니다.

 

현재는 이 건물 제일 아래층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

관광안내소에 가시면 주변에서 둘러볼 곳이 담긴

지도와 설명자료를 받을 수 있으니 들러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아! 그리고 관광안내소 들어가기 전에는

디자인이 멋진 상품들도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2) Estatua de Felipe Ⅲ : 펠리페 3세 동상

광장 중앙에 멋지게 말 타고 있는 펠리페 3세!

그러나,

사실 펠리페 3세는 멋진 왕은 아니었습니다.

군인이나 전략가이기보다는

그림과 사냥을 좋아하는 왕이었습니다.

마요르 광장의 펠리페 3세 동상
마요르 광장의 펠리페 3세 동상

이 동상은 프랑스의 토스카나 공작이

펠리페 3세에게 선물한 것으로 

원래는 casa de campo에 설치가 되어 있었는데

이사벨 왕비의 명령에 따라서 지금 위치, 

마요르 광장에 설치되었습니다.

 

펠리페 3세 동상 비하인드 스토리

1868년 혁명 이후 작은 창고로 옮겨졌었다가

1875년 부르봉 왕가의 복원과 함께

다시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1931년, 누군가 말의 입에 폭발 장치를 삽입하여

말의 배가 터지도록 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폭발로 밝혀진 사실 하나!

흩어진 잔해 속에서

다수의 새 뼈가 발견되었는데요.

호기심 많은 작은 새들이 300년이 넘도록 속이 빈

동상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죽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동상을 복원할 때는

벌어진 말의 입을 봉인하였다 합니다.

 

3) Arco de cuchilleros : 칼 장수의 문

'arco'는 아치문,

'cuchillero'는 칼 장수.

이곳의 이름은 calle cuchilleros(칼 장수 거리)

에서 따왔습니다.

칼붙이를 다루는 도공 길드가 설치되었다는

사실 때문에 이름이 지어졌는데요.

지금은 아주 많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습니다. 

Arco de cuchillero 외부 모습
Arco de cuchillero 외부 모습

Arco de cuchillero는

마드리드에서 마요르 광장에 들어가는

10개의 입구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아치와 다르게 광장 내부에서는

아치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 찾기가 힘듭니다.

펠리페 동상을 마주 보고 북쪽 건물,

제일 왼쪽 모퉁이에 있습니다. 

 

내부에서 찾았을 때는 볼품없이 작고 초라한데요.

밖으로 나가서 보면 크고 멋진 아치가 보입니다. 

거리도 멋지고요.

마요르 광장을 오면 왜 여기를 봐야 되는지

이제 이해가 됩니다. 

 

마요르 광장에서 조금만 가면

puerta del sol(솔 광장)과 

Mercado San Miguel(산 미겔 시장)이 있으니

같이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참! 마지막으로,

마요르 광장 안에는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이 

많이 있는데 가격 대비 맛은 그냥 그렇습니다.

분위기를 즐기시려면 OK!

 

아무튼,

즐거운 여행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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