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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오스트리아-*

[🚗차박 유럽여행 18] 오스트리아-할슈타트(Hallstatt), 소금광산(Salzwelten)

by ✿( ღ'◡'ღ )✿ 2022. 10. 11.

#1 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

 

오전에 블레드 호수의 멋진 풍경을 본 후 

슬로베니아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합니다. 

슬로베니아 고속도로 통행료 비넷을 살 때 

오스트리아 비넷도 구입하였기 때문에 국경

넘는 것은 아무 문제없이 통과!

 

유럽은 참 신기합니다. 국경을 통과할 때 파란색

표지판이 전부라는 사실에 매번 놀라게 되네요.

 

#2 오스트리아 아름다운 풍경

 

슬로베니아를 넘어서 오스트리아 가는 길목의

풍경은 사뭇 다릅니다. 거대한 알프스 산맥과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 예쁜 집들. 

집집마다 취향에 따라 알록달록 꽃들로 장식해 

두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넓은 초원 위에는 양들과 염소, 말들이 있고요.

높은 산 위에 파란 하늘에는 두둥실 구름이 있어

마치 그림의 한폭인 것 같습니다.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으니 왜 유럽의 세계적인

화가들이 멋진 풍경 작품들을 그릴 수 있었는지

절로 수긍이 됩니다. 

 

스위스를 아직 못 가봤는데 오빠 말로는 여기와

비슷한 풍경이라고 하네요. 스위스도 좋다던데

여기와 비슷하다니 저는 오스트리아도 대만족입니다. 👍

 

 

▲오스트리아 풍경

 

#3 아슬아슬 여정

 

너무 풍경에 심취한 결과일까요. 소금 광산 체험

시간에 맞춰 출발을 했는데 아뿔싸! 길을 잘못 

들어서 도착 예정 시간이 15분 더 늘어납니다. 

마음이 조마조마 합니다.

주차도 해야 되고, 체험장까지 케이블카도 타고

올라가야 되는데 시간이 빠듯할 것 같습니다. 

 

베스트 드라이버 오빠님께서 운전을 기가 막히게

잘해 시간에 거의 맞춰 도착했는데 문제는 주차!

주차장이 1~2까지 있지만 비어있는 곳은 저기

체험장으로 가는 곳과 멀리 떨어진 1 주차장. 

어쩔 수 없죠. 열심히 폭풍 주차를 하고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갑니다. 

 

#4 소금 광산 체험(Salzwelten)

 

바다가 아닌 산에서 나는 소금이라니 신기하죠?

소금 광산 체험을 하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는 편을 추천해 드립니다.  

(성인 어른 1인당 35유로입니다. )

 

Salzwelten Hallstatt & Skywalk – the oldest salt mine in the world

Inside the mine and in the Hallstatt high valley, set out on a journey through 7000 years of salt mining history. Step out onto the Skywalk to look across UNESCO World Heritage Hallstatt from 360 m above ground.

www.salzwelten.at

 

저희는 오전 11시로 예약했다가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오후에 체험을 하고 싶어서 전화로 문의

하니 마지막 체험 시간을 알려주며 그전까지 오면

된다고 하네요. (따로 변경 티켓 안 줘요.)

 

1)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기

 

체험장으로 가려면 케이블카를 타고 어느 정도 

산 위로 올라가야 됩니다. 예약한 티켓에는 

케이블카 타는 왕복 요금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QR코드를 보여주고 타시면 됩니다. 

 

저희가 미리 예약을 해서 다행이었지 아니었음

마지막 체험 시간에 못 맞출 뻔했어요. 😅

 

2) 케이블카에서 내려 체험장까지 가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도 체험장까지는 15분

정도 걸어가야 돼요. 산 길을 걷는데 촉촉한 흙

냄새도 나면서 산책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하지만 서둘러야 해서 헉헉 거리며 갑니다. 

나중에 경치를 충분히 즐겨야지!

 

할슈타트 소금광산 체험장 있는 곳
▲할슈타트 소금광산 체험장 있는 곳

 

3) 체험 옷 입기 (소지품은 락커에 보관)

 

체험장에 도착하면 중요한 소지품은 락커에 보관

하면 되고요. 체험장에 들어갈 때 입는 작업복을

아래, 위로 한 세트로 줍니다. 

착용 방법은 입고 간 옷 위에 그대로 껴 입으면 

되는데요. 바지는 아래에 단추를 잘 여미셔야 

옷이 더러워지거나 어디에 끼이지 않으니 잊지

말고 잘 잠그세요. 

 

※ 따뜻하게 입고 가기

-체험장 안은 동굴 속으로 한 여름에도 8℃로

서늘합니다. 긴팔 옷을 준비하는 걸 추천드려요. 

 

소금광산 체험 주의사항 및 안내
▲소금광산 체험 주의사항 및 안내

 

4) 체험 (역사, 형성된 과정, 미끄럼틀)

 

옷을 다 입고 나면 체험장으로 안내할 직원분이

옵니다. 설명은 영어와 독일어로 진행을 하고요.

간단한 주의사항을 안내하면서 출발! 

 

옷을 입은 후 유의사항 및 소개 듣는 중
▲옷을 입은 후 유의사항 및 소개 듣는 중

 

소금을 캐면 나르던 광산 철도 레일이 있는데요.

그 레일을 따라서 걸어가면서 각 중요한 장소에서

설명을 해 줍니다. 

 

소금광산 동굴, 철도레일
▲소금광산 동굴, 철도레일

 

▒ 역사

 

할슈타트 소금광산은 약 7,000년 동안 사용하고 

있는 광산으로 우리가 거의 알지 못하는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이미 이 광산에서 소금을 캐느라

바빴다고 추정을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인 이곳은

1965년에 폐쇄되었다가 2008년부터 40여 명의

광부들이 매년 180,000톤의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합니다. 어떻게 채취한 소금이 공장으로 

파이프 라인을 따라 가는지도 설명을 해 주네요.

 

▒ 어떻게 산에서 소금이 날까?

 

어떻게 해서 산에서 소금이 나게 된 걸까요?

바다도 없는데 소금이 있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가설이 있는데요.

해빙기에 바다였던 곳이 호수로 변한 후 증발하며

소금만 남았는데 화산 폭발과 알프스 산맥의 지형

변화로 인해 소금이 있는 부분이 아래쪽으로 내려

가며 갇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계단

 

2002년, 이 광산에서 선사시대 때 사용되었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계단을 발견합니다.

비엔나 자연사 박물관 과학자들이 수행한 조사에

의하면 1344년에 사람들이 이 계단을 사용하여

산에서 '백금'을 꺼냈다고 합니다. 

 

이 목조 계단은 비엔나 자연사 박물관에서 많은

복원 과정을 거쳤고 2015년부터 이 광산 지하

400m 아래에서 원형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계단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계단

 

▒ 신나는 미끄럼틀

 

체험을 하다가 지하로 내려갈 때 2번 미끄럼틀을

타게 됩니다. 짧은 코스 하나, 긴 코스 하나.

 

이 미끄럼틀이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엔

상당한 각도의 미끄럼틀을 손을 붙잡지 않고

내려가야 한다는 말에 너무 무서워서 어떡하지

했는데요. 세상에나!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출발 신호(초록색 등)가

켜지면 발을 앞으로 쭉 뻗어 그대로 가기!

안내하시는 분 말처럼 중간에 발을 내리지 않아도

알아서 멈추는 각도로 고안되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같이 가는 팀에 다른 나라 어린아이도 있었는데

저 혼자만 미끄럼틀 타면서 비명을 질렀다는 건

비밀입니다. 🤫) 

 

소금광산 미끄럼틀(진짜 재미있어요!)
▲소금광산 미끄럼틀(진짜 재미있어요!)

 

5) 체험 마무리

 

설명을 다 듣고 체험 후 마지막에는 광산 열차를 

태워줍니다. 긴 의자 같은 것에 바퀴가 있다고

해야 될까요? 단순한데 재미있습니다. 

 

소금광산 기차
▲소금광산 기차

 

옷을 반납하고 나오는 입구에서는 이 소금 광산

에서 채취한 소금을 조그마한 병에 담아줍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계란을 삶아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네요!

 

6) 스카이워크

 

체험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할슈타트 마을을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로 갑니다. 시간이 없네요.

무슨 말이냐고요?

저희가 체험이 4시 30분~5시 50분 했는데 

산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마지막 케이블카 운행

시간이 6시라고 빨리 서둘러서 내려가라 하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스카이워크를 빼놓고

갈 수는 없지요. 급히 가서 보는데 호수 마을 너무

멋져요! 사진을 찍으려는데 다른 관광객들이

좋은 장소를 점령하고 나와주질 않아서 애가

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진 찍고 케이블카로 

달려가기! 

 

스카이워크에서 본 할슈타트 마을
▲스카이워크에서 본 할슈타트 마을

 

할슈타트 호수
▲할슈타트 호수

 

7)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기

 

다행입니다. 6시가 넘어서 그냥 내려가야 되려나

하고 포기하려던 찰나 아직 마지막 케이블카가 

내려가지 않아서 기다렸다 멋진 풍경을 즐기며

타고 내려옵니다. 

 

#5 할슈타트 마을(Hallstatt)

 

소금 광산 체험을 재미있게 마친 후 주차장으로 

오는 길에 할슈타트 마을을 둘러봅니다. 

할슈타트 호수를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것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볼 수도 있는데요. 저희는 

튼튼한 다리로 둘러봅니다.

 

할슈타트 호숫가 마을 모습
▲할슈타트 호숫가 마을 모습

 

작은 마을이라 천천히 걸어가며 예쁜 집들을

감상해 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어쩜 오스트리아 집들은 이렇게 다 예쁜지! 

사진을 계속 찍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할슈타트 마을 집들
▲할슈타트 마을 집들

 

아기자기 예쁜 꽃들로 꾸민 집
▲아기자기 예쁜 꽃들로 꾸민 집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더 해지기 전에 저녁을 해 먹어야 돼서 할슈타트

마을에서 물과 간단히 먹을 것을 구입한 뒤 빠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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