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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이탈리아-*

[🚗차박 유럽여행 13] 이탈리아-팔마노바(Palmanova) | 별모양 천연 요새, 베네치아 인근 여행지

by ✿( ღ'◡'ღ )✿ 2022. 9. 28.

#1 다음 여행을 위해 충전 중 🔋 

 

명성만큼이나 멋진 베네치아를 아쉬운 마음으로

보내고 다음 여행지로 떠납니다. 

다음 여행지는 슬로베니아 피란(Piran) 지역.

이미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어 숙소를 정해

묵어가기로 합니다. 

밀린 빨래도 할 겸, 캠핑용 배터리 충전도 할 겸.

제일 중요한 남편과 저의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큰맘 먹고 숙소로 향합니다. 

 

숙소는 이탈리아 작은 마을에 있었는데요. 

밤늦게 체크인을 해서 민폐를 끼치기도 하고

숙소 열쇠를 받았는데 잘못해서 하수구에 빠뜨려

주인아저씨가 오밤중에 하수구에서 열쇠 구출

작전을 펼치는 등 하루를 마무리하기까지 당황스러운 일 연속이었네요. 

 

숙소는 깔끔, 시원. 

늦은 밤이라 세탁기를 쓰기는 어려워 손빨래로 

밀린 빨래를 하고 꿀잠을 잡니다. 

 

#2 숨은 요새, Palmanova(팔마노바)

 

아침에 일어나 다음 여행지인 피란으로 가려고

오빠가 지도를 살펴보던 도중, '꼭 별 모양처럼

생긴 지역'이 있다며 신기해합니다. 지도를 보니

정말 특별하게 생겨서 호기심이 생깁니다. 

가는 길에 있으니 들러보자는 오빠님의 말씀대로

무작정 가보기로 합니다. 

 

팔바노바(Palmanova) 지도
▲팔바노바(Palmanova) 지도

 

별 모양의 동네 이름은 '팔마노바(Palmanova)'.

베네치아에서 차로 1시간 35분 소요되는 곳에

있는데요. 작은 마을입니다. 

 

이 마을을 이렇게 별 모양을 되도록 형성된 

이유가 너무 궁금하여 관광안내소로 향합니다.

 

▒ 여행 팁! 관광안내소 적극 활용하라!

 

이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지만

저희는 여행할 때 관광안내소를 즐겨 찾습니다. 

관광안내소를 찾아 지역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면

어떻게 살펴봐야 될지 방향이 서게 됩니다. 

그리고 어떨 때는 전혀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되기도 하고 궁금한 점은 물어보며 답을 얻기도 합니다. 


팔마노바는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정보를 얻는데 한계가 있었는데요. 

관광안내소에 계시는 직원분이 반가워하며

이 지역에 대해 열심히 설명해 주십니다. 

 

#3 천연 요새?

 

팔마노바는 16세기 말, 당시 무역의 중심지였던

베네치아 공화국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동쪽 국경에 있는 베네치아 군사 기지로 설계했기

때문에 요새 또는 성채로 간주된다고 합니다. 

 

팔마노바 전경
▲팔마노바 전경

 

천연 요새라고 하는 까닭은 지도를 보면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산뿐 아니라 물도 흐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시로 출입할 수 있는 성문을 닫으면

외부에서는 도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만들어져

천연 요새라고 하는 것이지요. 

 

팔마노바로 들어가는 문
▲팔마노바로 들어가는 문

 

도시의 문 안으로 들어서면 이 문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떻게 작동을 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설명서도 있습니다.

 

도시 문 안쪽 구조
▲도시 문 안쪽 구조

 

#3 Palmanova 도시 안 모습

1) 중앙 광장, Piezza Grande

어느 길을 따라가든 중심으로 계속 향하던 보면

중앙 광장이 나옵니다. 중앙 광장으로 가는 길

도중 미아될 염려가 없는 것은 중앙에 높게 걸린

이탈리아 국기를 보고 길을 따라서 가면 되기 때문이지요. 

 

팔마노바 거리, 중앙 광장을 향하는 길
▲팔마노바 거리, 중앙 광장을 향하는 길

 

날씨가 좋았으면 사진이 더 멋있을 텐데...

약간 흐렸던 것이 아쉽네요. 

 

중앙 광장의 역할은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사람이 모이는 만남의 장소이지요.

중요한 연설, 군사 조직, 주요 축제 등이 열린 곳. 

저희가 방문한 날도 저녁에 어떤 공연을 하려는지

무대 설치가 한창이었습니다.

 

Piezza Grande 중앙 광장 전경
▲Piezza Grande 중앙 광장 전경

 

2) 두오모

 

두오모는 교회인데 1776년에 세워진 이

두오모의 종탑은 도시를 공격하는 적들이

성벽 밖에서 두오모를 볼 수 없어야 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낮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PIezza Grande에 있는 두오모

 

파사드(건물의 전면, 외부를 나타내는 말) 틈새에

파도바 도시 수호성인 중 한 명인 유스티나 성인,

마르코를 나타내는 동상, 그리스도의 동상이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여느 교회, 성당과 비슷합니다.

 

팔마노바의 두오모 내부 모습
▲팔마노바의 두오모 내부 모습

 

스윽 한번 둘러보고 나가는 길에 출구 쪽에 있는

모자이크 작품이 제 눈길을 끕니다. 

 

두오모 출구 쪽 모자이크 작품
▲두오모 출구 쪽 모자이크 작품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생겼지만 재료가 납작한

모양의 돌이라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돌을 붙이고 색칠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색깔이 있는 돌을 모아 붙인 걸까요?

속 시원히 대답해 주는 이는 없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멋짐 그 자체로 감상하는 것이죠.

 

#4 트랙킹과 싸이클링 즐기기

 

팔마노바의 외곽 성벽을 따라 트랙킹과 자전거를

타고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짧고 쉬운 코스부터 중간 코스, 난이도 상의 코스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데요. 도시 안에는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곳도 있고 전기 자전거를

충전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도 있습니다. 

(저희는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사용했는데

그야말로 옛날 방식과 현대가 어우러진 화장실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었어요. 😅)

 

자전거 충전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자전거 충전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가족 단위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자전거를 

미리 대여하여 함께 타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지도를 보다가 찾은 뜻밖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슬로베니아로 가는 길에 있으니

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살짝 들러보시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뻔하지 않아서 더 매력적인 도시, Palmonova.

 

 

 

이제 이탈리아를 남겨두고

슬로베니아, 피란(Piran)으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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