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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 Spain-*/일상생활-*

[스페인] 마드리드 시청(Ayuntamiento)-영화 상영제(Cibeles de Cine)| West Side Story

by ✿( ღ'◡'ღ )✿ 2022. 8. 21.

#1 가장 아름다운 시청

 

▒ Ayuntamiento de Madrid

 

마드리드에서 손꼽히는 관광지로는 시벨레스 

광장과 그 주변의 멋진 건물인 바로 마드리드

시청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드리드 시청

 

청명한 하늘 아래 흰색 돌 건물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보는 재미도 있는 반면 밤의 은은한

불빛 속에 빛나는 시청을 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은데요.

 

가장 아름다운 시청이라고 소문난 이곳이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특히 시청 위층에

올라가면 시내를 볼 수 있어서 티켓을 사서 올라

가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2 Cibeles de Cine

 

이 아름다운 시청에서 영화 상영제를 합니다. 

2022년 7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되는데요.

매해 여름마다 영화제를 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는 유명한 고전 작품부터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예약을 하게 되면 QR코드가 와서 입장할 때

보여주기만 하면 끝! 

자리 번호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에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됩니다.

 

저는 남편이 예매를 해줘서 어제 갔었는데요. 

매번 시청 외부만 보고 '언제 한번 안에

들어가 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방문하게 됐네요.

 

안에 들어가니 우와!

 

▲시청 내부: 영화제를 위한 라운지와 바, 그리고 상영 장소

 

▒ Galería de Cristal (Palacio de Cibeles)

 

크리스털로 된 유리 천장을 통해 불빛에 비치는

시청 건물이 언뜻언뜻 보입니다. 천장이 높아

마치 별이 쏟아지는 것 같은 느낌과 동시에 

의자에 앉으니 야외극장에 온 것 같아요.

 

▲Palacio de Cibeles 내부(천장에 보이는 불빛은 바깥에서 시청 건물을 비추는 조명)

 

지난번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성에 갔을 때 

저녁에 영화 상영한다고 준비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느낌이 납니다. 

 

▒ The Silence Cinema Experience

(Feat. 블루투스 헤드폰 🎧) 

 

이곳은 원래 극장 용도가 아니라 전시와 공연도

하는 다목적 공간입니다. 그래서 영화관 같은

사운드 장비가 있지 않은데요.

그래서 입장할 때 블루투스 헤드폰을 각자에게

나눠줍니다. 신기하네요. 영화 보면서 헤드폰 

끼는 건 처음입니다. 마치 TV에서 봤던 자동차

전용극장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개인이 맞추는 

듯한 그런 느낌? 

스크린에서 The Silence Cinema Experience

(조용한 극장 경험)이라고 소개를 하네요. 

헤드폰을 끼면 나만의 극장에 온 듯합니다. 

새로운 경험에 또 한 번 즐거워집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영화 감상하기

 

#3 West Side Story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오늘 제가 본 영화는 West Side Story.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포스터

  • 장르: 뮤지컬 영화
  •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제작연도: 2021년(1961년 원작 리메이크)
  • 주인공: 안셀 엘고트(Ansel Elgort), 레이첼 지글러(Rachel Zegler)
  • 음악: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stein)
  • 지휘: 구스타브 두다멜(Gustavo Dudamel)

 

줄거리

 

1950년대 뉴욕의 웨스트 사이드를 배경으로

미국 백인 청년 갱단과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갱단이 관할 지역을 놓고 늘 대립각을 세웁니다.

한때 갱단에서 활동했지만 지금은 평범하게 살고

있는 토니가 파티장에 참석하면서 문제가 발생!

파티장에서 만난 상대 갱단 리더의 여자 친구의

동생인 마리아와 첫눈에 반하게 된 것입니다.

갱단 간의 대립 속에 싹튼 사랑은 어떻게 될까요?

 

나머지 내용은 미리 말하기 그래서 생략합니다.

 

감상 후기

 

영화를 다 본 후  들었던 생각은 미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이 떠올랐다는 것입니다. 😊

뮤지컬 영화답게 중간중간 주인공들이 부르는

노래들이 정말 좋네요. 춤추는 장면과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몸의 움직임이 날렵하고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뮤지컬 영화의 묘미!

 

미국에 이주하여 고된 삶을 살아가는 이주민들.

스페인에 중남미 사람들이 많이 이주하여 살고

있는데 영화 보는 자리에도 있었어요.

영화 속 이주민들이 차별받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보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네요.

 

마지막 결말들이 급하게 전개되고 허무한 듯 

마무리가 돼서 그랬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상할 

만한 영화라고 추천드립니다.

 

음악 OST 관련

 

이 영화의 음악은 세계적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명작으로 평소 그의 음악을 잘

지휘한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맡아서 했다고 합니다. 

음악 작업은 LA 필하모닉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참여하였다고 하네요. 

음악이 레너드 번스타인의 것이었다니!

다시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어요. 


밤 10시에서 12시 30분까지 영화 감상을 하고

나오는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선선한

바람이 맞이합니다.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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