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박 유럽 여행-*/독일-*

[🚗차박 유럽여행 26] 독일-쾰른 | 쾰른 대성당, 라인강, 세계 음식 축제

by ✿( ღ'◡'ღ )✿ 2022. 11. 1.

#1 라인강과 주변 모습들

 

독일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는 라인강. 

말로만 듣던 라인강을 직접 눈으로 봅니다. 

우리나라 한강처럼 길고 넓네요. 

 

유람선도 있고 선상에서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선상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물 비린내가 살짝 납니다. 더운 여름이라서 그런 거겠죠? 아름다운 라인강을 상상하다 환상이 깨지는 순간입니다. 

 

쾰른 성당을 가는 길까지 라인강이 쭈욱 이어지는데요. 길을 따라 조성된 초록색 풀밭에서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악을 듣고 책을 읽는 등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라인강을 바라보며 풀밭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라인강을 바라보며 풀밭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초록색 풀밭 옆으로는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쾰른 대성당을 보려는 각기 각국에서 온 사람들이 요기하기 위해 많이들 찾는 모양입니다. 레스토랑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네요. 

 

라인강 주변 레스토랑
▲라인강 주변 레스토랑

 

메뉴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맥주는 기본, 그 외에 독일 음식들이 있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은 다 그렇듯 모두에게 익숙한 맛, 이탈리안 음식을 내놓는 레스토랑이 참 많네요.

피자, 스파게티는 어딜 가도 주문하기가 무난한 것 같습니다. 🍕🍝

 

 

 

#2 세계 음식 축제

 

라인 강변 쪽에 시끌시끌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모습이 눈에 뜹니다. 

궁금하니 가봐야죠. 오늘은 마침 세계 여러 음식을 선보이며 파는 세계 음식 축제를 하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세계 음식 문화 축제 부스
▲세계 음식 문화 축제 부스

 

저희가 갔을 때는 거의 끝날 무렵이었는데요.

'Tapas'를 파는 곳이 보여 반갑습니다. 

 

스페인에서 맥주를 마실 때 함께 곁들이는 음식인 tapas(스페인 남부: pinchos)는 얇게 자른 바게트 빵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얹어서 만든 것인데요. 스페인 음식 이름이 독일에서 보이니 들러봐야죠.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께 인사를 하며 스페인 음식 tapas(따빠쓰)가 맞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시네요. 우리는 마드리드에 사는데 여기서 따빠쓰가 보여서 궁금해서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지금은 자기 딸이 스페인에 살고 있다고 하시네요.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바로 앞에는 초콜릿 박물관이 있었는데요.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초콜릿 모양으로 만든 성이 있어 사진을 남겨봅니다. 

 

초콜렛 박물관 앞에서
▲초콜렛 박물관 앞에서

 

"두둠칫, 두둠 둠 둠"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납니다. 중남미 리듬인 것 같은 음악이 들리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지나 어디론가 계속 올라갑니다. 

 

오빠랑 저도 궁금하여 음악 소리를 따라, 사람들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올라간 곳에는 그다지 넓지 않은 공간에 울타리 같은 것이 쳐 있고 그 안에 음악 소리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세상에나. 야외 클럽입니다.

클럽은 조금 세련된 이미지이니 다시 설명해 드리면 디스코장 이 정도로 상상해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라인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살사 리듬에 맞춰 몸을 유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너무 신기합니다. 

 

이런. 옆에서 오빠도 배운 적이 있다며 몸을 꿀렁꿀렁 움직이네요. 재미있습니다. 🤣

 

▲라인강 춤추는 곳

 

#3 쾰른 대성당

 

▒ 어마어마한 규모

 

쾰른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다로 쾰른 대성당.

서둘러 가봅니다. 멀리서 살짝살짝 보이는데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저의 착각.

쾰른 성당이 있는 곳으로 모퉁이를 돌아 계단을 올라가니 쾰른 성당의 모습이 보입니다. 너무 멋있어서 사진을 마구 찍는데 오빠가 여기는 일부분이라고 하네요. 알고 봤더니 성당의 측면이었습니다. 

 

측면이 이 정도라고?

서둘러 정면 쪽으로 가면서 건물을 올려다보는데 끝도 없이 높습니다.

 

드디어 정면과 마주한 나. 

우와! 우와! 감탄사만 계속 나옵니다. 

사진으로 담고 싶어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너무 커서 다 담을 수가 없습니다. 교회 정면 아래로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 다 담을 수 있을까 싶어 내려가 보지만 계단 아래에서도 다 담기지가 않네요. 

 

더, 더, 조금 더 뒤로 가 봅니다. 성당 건물과 한참 떨어지고서야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있네요. 

 

정말 너무너무 멋집니다. 건물의 역사, 이런 것을 떠나서 규모가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쾰른 대성당
▲쾰른 대성당

 

쾰른 대성당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고딕 양식의 성당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무려 157.38미터

체육시간에 100m 달리기 할 때를 생각해 보면 그 길이가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데, 100m를 넘어 무려 157m라니. 정말 높긴 높습니다. 

 

쾰른 성당의 상징적인 두 첨탑이 포함되어 있는 서쪽면의 면적만 따져 보아도 약 7,100㎡라고 합니다. 축구장 면적이 7,140㎡인데요. 거의 축구장 1개에 가까운 면적이 성당의 일부분이라니 놀랍습니다. 

 

▒ 세계 문화유산 등재

 

1996년에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가 된 쾰른 성당.

사실 13세기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19세기에 완공을 하였다니 엄청난 기간 동안 지어진 건물이지요. 그만큼 다양한 양식이 혼합되어 있고 여러 노력이 합해진 결과 이런 멋진 건축물이 탄생할 수 있었는데요.

 

쾰른 대성당의 두 거대한 탑은 19세기 산업혁명으로 발명된 증기 기관의 힘으로 지어질 수 있었다 합니다. 

 

▒ 성당 내부 관람 운영 시간

 

평일(월~토): 오전 10시~오후 5시
일요일: 오후 1시~오후 4시

 

운영시간은 위와 같으나 미사가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미사 시간에 따라 개방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사 시간을 방문 전 성당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 남쪽 타워, 종탑 등반 

 

관광객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남쪽 타워와 종탑을 개방한다고 합니다. 

 

#4 재주꾼 아저씨

 

주일(일요일) 오후에 도착한 우리. 쾰른 대성당의 내부는 관람하지 못하고 입을 쩍 벌린 채 멋진 외관을 눈에 꼭꼭 담아옵니다.

 

교회에서 내려오는 계단 아래 광장에서는 공연이 펼쳐지네요. 어떤 아저씨가 드럼통 같은 곳 위에 올라가 저글링을 합니다. 그런데 언변이 장난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의 재주에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해 놓고서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을 향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입담이 뛰어났던 아저씨
▲입담이 뛰어났던 아저씨

 

"공연에 기부하는 멋진 부모님으로 자녀에게 기억되고 싶지 않으십니까?" 정말 화려한 언변으로 돈을 내게 만드네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아저씨의 아슬아슬한 공연보다 재치 있는 입담이 더 기억나네요.

 

▲라인강 축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