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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독일-*

[🚗차박 유럽여행 25] 독일-본(Bonn)-하리보 본점, 뮌스터 대성당, 본 거리 모습

by ✿( ღ'◡'ღ )✿ 2022. 10. 31.

#1 내가 좋아하는 하리보 🧸 

 

사실 하리보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젤리라면 어릴 때부터 너무너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대표 젤리라고 할 수 있는 마이구미부터 왕꿈틀이 등등. 쫀득쫀득 새콤달콤. 그 맛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하리보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접했는데 그 식감이 충격적이었어요.

우리나라의 말랑말랑한 젤리만 먹다가 하리보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처음 느낌은 마치 고무를 씹는 기분?

질겅 질겅 씹어도 씹어도 잘 녹지 않는 젤리가 뭐가 맛있다고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계속 먹다 보니 그 약간 질긴 식감이 자꾸 생각납니다. 어느덧 하리보 팬이 돼버렸네요.

 

이런 저에게 오늘 좋은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것은 바로 독일 본에 하리보 본점이 있다는 것이죠!

거기다 하리보 팩토리까지 있다니! 너무너무 신이 나서 콧노래가 절로 납니다.

 

 

 

#2 하리보 본점, 하리보 팩토리

 

신이 나서 가는 길에 운영 시간을 확인합니다.

아뿔싸. 오늘은 주일(일요일).

하리본 본점이 쉬는 날입니다.

유럽은 어떻게 이렇게 장사 욕심이 없는지 관광객 방문이 많은 주말에도 문을 닫는 곳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하리보 팩토리(공장)이라도 가봐야지 하는데 역시 오늘은 문을 열지 않네요. 독일 본까지 왔는데 눈앞에서 하리보도 못 보고 가게 생겼습니다. 

 

강제로 제가 문을 열 수도 없고 어쩌겠습니까.

아쉬운 대로 하리보 본점까지 일단 가 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갔지만 역시나.

거기다 보수 공사 중이라 건물이 어수선하네요.

 

하리보 본점 외관(당시 수리중)
▲하리보 본점 외관(당시 수리중)

 

그래도 차창 너머로 나를 반기는 하리보를 보고 좋아해 봅니다.

 

드러머 하리보
▲드러머 하리보

 

다른 장식도 신기해서 살펴보는데 2020년이 하리보 100주년 생일이라고 하네요. 생일 케이크에 100이라는 숫자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하리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하리보

 

역사가 이렇게 오래되었다니!

잠시 하리보에 대해 잠시 살펴볼까요?

 

▒ 하리보 슬로건

Haribo macht Kinder froh und Erwachsene ebenso
-하리보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어른들도요.-

 

이 슬로건처럼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간식으로 자리매김을 한 것 같습니다.

 

▒ 하리보의 시작은 집 뒷마당?

 

하리보는 3대째 이어진 가족 기업으로 집 뒷마당에서 시작합니다. 

 

하리보의 창시자 한스 리겔은 1893년 본 근교에 있는 Friesdorf에서 태어났습니다. 제과사 교육을 이수한 후에 Heinen & Riegel 회사의 공동 소유주가 되는데요. 

 

1920년 12월 13일, 그는 HARIBO(HAns RIegel BOnn)를 설립하고 설탕 한 자루, 석탄, 의자, 화덕, 구리 솥 하나와 롤러 하나를 가지고 집 뒷마당에 딸린 작은 세탁실에서 사탕류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하리보의 탄생인 것이죠!

 

1921년 그의 아내 게르트루드가 회사의 첫 번째 직원이 된다고 하네요. 

 

▒ 세계 속의 하리보 

 

이렇게 집 뒷마당에서 시작한 하리보는 오늘날 우리가 아는 것처럼 크게 성공을 하는데요. 하리보의 성공은 독일 시장에서 그치지 않고 과일젤리와 감초 젤리 부분의 세계 시장 리더의 역할을 하며 100개국 이상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리보는 10개국에 분포된 16개 지사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7,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변함없는 최고의 품질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합니다. 

 

▒ 하리보 제작 과정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케치를 하고 동일하게 찍어내기 위해 석고에 조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완성된 석고 성형틀에 젤리를 붓고 굳혀서 최종적으로 우리가 맛있게 먹는 골드베어가 탄생하는 것이죠! 

 

하리보 제작과정(출처: 하리보 홈페이지 https://www.haribo.com/ko-kr/about-us/production)
▲하리보 제작과정(출처: 하리보 홈페이지 https://www.haribo.com/ko-kr/about-us/production)


하리보, 다음에 와서 제대로 구경해 줄게. 안녕! 

 

대형 하리보, Te amo!
▲대형 하리보, Te amo!

 

#3 뮌스터 성당

 

하리보 본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뮌스터 대성당. 서둘러 가봅니다. 

 

뮌스터 대성당은 본에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로 11세기에서 13세기에 지어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의 하나입니다.

한 때 이곳은 쾰른 대주교를 위한 사실상의 대성당 역할을 했는데요. 지금은 작은 바실리카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고 하네요.

외관은 뾰족한 첨탑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뮌스터 성당의 명물은 바로 오르간!

이 오르간이 독일 최초의 오르간인데요 처음 연주된 것이 무려 1230년도라고 합니다.

정말 엄청나죠! 

오랜 기간 동안 확장 및 수정이 되면서 지금 뮌스터 성당에서 볼 수 있는 오르간은 5,112개의 파이프와 69개의 레지스터를 가지고 있고 그 소리가 정말 아름답다고 하네요. 

 

어마한 규모와 역사를 가진 뮌스터 성당의 오르간
▲어마한 규모와 역사를 가진 뮌스터 성당의 오르간

 

이 오르간으로 연주하는 시간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홈페이지에서는 잘 확인이 되지 않고 있네요. 저는 성당을 방문했을 당시에 따로 적혀 있는 안내문을 보았던 것 같아요. 

 

성당 의자에 앉아 휴식도 취하면서 내부 관람과 오르간을 감상합니다. 재충전을 할 수 있었네요. 

 

뮌스터 성당 내부 모습
▲뮌스터 성당 내부 모습

 

#4 크레페 

 

열심히 구경했더니 단 것이 먹고 싶습니다. 그때 눈에 띈 길거리 음식! 크.레.페.

가장 기본인 것을 주문했는데요. 누텔라 초코와 바나나도 얹고 싶었지만 본연의 맛만 느끼기로 합니다. 

 

뮌스터 광장에 있는 크레페 판매대
▲뮌스터 광장에 있는 크레페 판매대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아저씨가 건네준 크레페는 너무 심플합니다. 순간 후회합니다. 누텔라와 바나나가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이제는 맛을 봐야 할 때. 

 

오잉? 반전입니다. 너무 맛있네요. 꼭 우리나라 호떡과 같이 설탕이 살짝 씹히는데 그 위에 시나몬 가루 향이 나네요. 

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이 나 입안에 침이 잔뜩 고입니다. 

 

#5 뮌스터 광장, 베토벤

 

달달한 맛으로 기분을 업 시켰더니 이제 광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가 바로 뮌스터 광장! 

뮌스터 광장에 우뚝 솟은 동상이 보입니다. 

 

누구일지 예상이 되시죠?

네, 맞습니다. 바로 베토벤 아저씨. 

 

베토벤 아저씨 삶을 알아서일까요?

혼자 서 있는 모습이 왠지 쓸쓸하게 보입니다.

 

아저씨와 함께 뮌스터 광장과 뮌스터 성당 모습을 잠시 감상해 보겠습니다.

 

▲뮌스터 광장, 성당 모습(feat.베토벤 아저씨와 함께 감상)

 

#6 본 거리 풍경

 

본 거리는 화려하거나 넓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본 거리에서 만난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
▲본 거리에서 만난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는 아이들

 

거리와 거리가 만나는 교차점에 있는 분수에서는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즐겁게 놀고 있었어요. 까르르 웃는 아이들의 소리에 어른들도 함께 행복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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