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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독일-*

[🚗차박 유럽여행 24] 독일-본(Bonn)-베토벤 생가(Beethoven-Haus)

by ✿( ღ'◡'ღ )✿ 2022. 10. 30.

#1 독일 본과 영화 본 시리즈?

 

독일 본을 떠올리다 보면 이상하게도 영화 본 시리즈가 같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영화배우 맥 데이먼이 연기를 너무 잘해서 팬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본'하면 영화가 먼저 툭 튀어나오네요. 

하지만, 독일 본(Bonn) 지역과 영화 본 시리즈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혀 드립니다. 😁

 

#2 베토벤 생가

(Beethoven-Haus Bonn)

 

오스트리아에서 모차르트 생가를 방문했다면 본에서는 베토벤 생가를 방문해야죠!

 

1) 베토벤 생가 소개

 

베토벤 생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박물관 중 하나로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 100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2019년 12월 17일부터는 새롭게 확장하여 상설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새롭게 꾸민 공간은 베토벤의 필사본이 있는 금고와 역사적인 포르테 피아노가 있어 정기적인 콘서트가 가능한 음악실, 임시 전시를 위한 특별 공간이라 합니다. 

 

베토벤 생가 앞
▲베토벤 생가 앞

 

2) 입장권

 

▒ 입장료

 

입장료는 항상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성인: 10유로
  • 어린이: 7유로

 

▒ 입장권 구매 장소

  • 오프라인

       -Beethoven-Haus, Bonnagasse 21

 

입장권은 박물관 입구 맞은편 건물에서 구매할 수 있는데요. 입장권을 파는 곳이 바로 기념품 가게이네요. 

저는 입장권 사러 들어갔다가 기념품에 혹해서 한참 구경했어요. 베토벤 오리가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었는데 제가 모으는 건 playmovil 피규어라서 꾹 참았네요. 하지만 정말 베토벤 오리 귀엽습니다. 

 

 

Beethoven-Haus Bonn Tickets günstig kaufen – bonnticket.de

--> Museum Beethovens Geburtshaus, das international zu den bestbesuchten Musikermuseen zählt, lädt dazu ein, Beethoven am Originalschauplatz zeitgemäß zu erleben. Die neue Daueraustellung bietet informative und emotionale Zugänge zu den über 200 ori

www.bonnticket.de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한데요. 제가 공식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예매를 하면 현장 구매보다 수수료가 있어 조금 더 비싼 것 같아요. 여행 상황에 맞게 구매하시면 될 듯합니다. 

 

3) 오디오 가이드 대여 방법(무료)

 

베토벤 박물관 맞은편 입장권을 구매하면 오디오 가이드가 필요하냐고 물어봅니다. 처음에 저희는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되는 줄 알아서 '"No."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무료이더군요.

무료인데 안할 이유가 없죠. 하하하. 거기다 한국어까지 지원을 해준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

 

오디오 가이드 장치를 대여할 때는 신분증을 맡겼다가 기기를 반납할 때 찾으시면 됩니다. 

 

4) 오디오 가이드 장치 장점

 

베토벤 생가의 오디오 가이드는 정말 좋습니다. 한국어 표현은 다른 오디오 가이드처럼 영어 또는 독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거라 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제가 정말 좋다고 한 이유는요. 상황이나 전시물에 해당하는 베토벤의 곡을 바로 들을 수 있게 함께 실려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베토벤의 환상교향곡 악보를 볼 때에 환상 교향곡 음원을 바로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더 풍부하게 전시물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 꼭 오디오 가이드 장치 대여해서 들으시면서 보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이렇게 해서 박물관을 둘러본다면 족히 2시간은 넘게 걸리는 것 같아요. 

 

#3 베토벤, 그는 누구인가? (간략)

 

너무나도 유명한 베토벤. 그의 풀 네임은 Lugwig van Beethove(루트비히 판 베토벤). 음악에 정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베토벤이 위대한 음악가이라는 걸 알 텐데요. 

베토벤 생가를 본격적으로 둘러보기 전, 간단하게 베토벤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출생과 사망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1770년 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792년까지 고향에서 살았는데요. 남은 여생은 비엔나로 옮겨가 1827년에 그곳에서 사망했습니다.

 

2) 어린 시절, 아버지

 

베토벤이 어렸을 때, 베토벤의 아버지는 모차르트의 아버지가 모차르트에게 음악을 가르쳐 7살 때 콘서트를 한 것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베토벤을 신동으로 만들기 위해 피아노, 클라리넷, 오르간을 가르쳤다네요. 그 영향으로 7살 때 베토벤도 쾰른에서 생애 첫 콘서트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베토벤의 아버지가 엄청 훌륭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사실 베토벤의 아버지는 술을 자주 마셨으며 거의 알코올 중독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술을 마시고 들어와 자고 있는 베토벤을 깨워 다른 사람들에게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게 하는 등 베토벤을 힘들게 하였다네요. 

 

아무튼 베토벤은 모차르트와 달리 궁정에서 연금을 받으며 작곡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연금이 잘 지급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후원자의 후원이 끊어져 어려운 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3) 사랑을 갈구했던 베토벤

 

사랑을 아주 갈망했지만 거절의 쓰디쓴 고배를 몇 번이나 마신 그는 결국 한 번도 결혼을 해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하는데요. 조카를 자신의 아들처럼 기르고 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엄격하게 교육을 하였지만 이것 때문에 많은 마찰도 있었다고 합니다. 

 

4) 음악적 업적

 

음악적인 업적은 두말할 것도 없지요. 수많은 피아노를 위한 곡을 많이 써서 발전시켰으며 위대한 교향곡도 탄생하였지요. 그중 우리가 잘 아는 합창 교향곡, 영웅 교향곡도 있고요. 소나타로는 월광 소나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또한 베토벤은 다양한 악기의 협주를 위한 곡을 많이 작곡하였습니다. 실험 정신과 도전 정신이 투철했던 것 같아요.

 

베토벤의 음악은 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아 낭만주의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성적이라고 하지만 아주 독특한 감성적인 곡들도 많이 탄생했거든요. 

 

5) 점점 귀가 안들림, 난청

 

베토벤은 30세가 되기도 전에 처음으로 자신의 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인정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귀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고 결국 그는 이 문제를 인정합니다. 베토벤은 난청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생각도 할 만큼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토벤은 계속 작품 활동을 왕성히 하였고, 심지어 '합창' 교향곡을 이 시기에 썼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4 베토벤 생가 둘러보기

 

베토벤 생가는 18세기에 지어진 본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집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바로크 양삭의 석조 외관은 12세기 또는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하실 위에 세워졌는데요. 1층에는 부엌과 다용도실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지하실이 있었습니다. 1층에는 작은 방 2개와 약간 큰 방이 있었고 침실은 다락방에 있었다고 합니다. 

 

베토벤의 생가답게 그의 초상화가 멋지게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베토벤은 어느 초상화를 보아도 후덕하게 그려진 건 없는 것 같아요. 한결같이 카리스마 있고 뭔가 날이 선 모습, 격동적인 감정의 변화 순간을 포착한 초상화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날카로운 예리한 눈빛의 젊은 베토벤의 모습을 사진첩에 담아봅니다. 

 

베토벤 초상화
▲베토벤 초상화

 

다음은 베토벤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 중 한명은 루돌프(Rudolf) 대공입니다.

 

베토벤과 루돌프 대공
▲베토벤과 루돌프 대공

 

1809년 베토벤은 비엔나에서의 상황, 특히 재정적인 부분에서 만족하지 못하여 제롬 보나파르트의 초청을 받아 베스트팔렌으로 옮겨가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베토벤에게 루돌프 대공은 연금을 제안하는데요. 경제적으로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주는 대신 비엔나를 떠나지 않는 조건이었습니다. 

 

이것은 당시 파격적인 제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는 대부분의 음악가와 작곡가가 귀족 가문의 하인이거나 그에 준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작곡과 연주를 했는데 이 연금은 베토벤을 역사상 최초의 독립 예술가이자 작곡자로 만들어 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위대한 모차르트가 연금이나 이런 것을 받지 못해 가난에 허덕이다 죽은 것에 비하면 베토벤에게는 파격적인 조건이었지요. 물론 나중에 문제가 생겨 끝까지 연금이 지급되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이런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만 해도 당시로서는 발전이었습니다. 

 

▲베토벤이 연주한 오르간

 

방금 보신 사진은 12세의 베토벤이 직접 연주했던 오르간의 건반과 페달입니다. 베토벤의 스승인 크리스티안 그틀롭 니페(Cristian Gottlob Neefe)는 베토벤에게 일자리를 찾아 주어 음악가로서의 경력을 쌓도록 도왔는데 그중 한 가지가  Bonn Minorite 교회에서 주일 예배 반주를 위한 오르가니스트로 활약하게 한 것이죠. 

베토벤의 숨결이 묻어 있는 오르간이라니! 새롭게 보이네요. 

 

베토벤 친필 악보
▲베토벤 친필 악보

 

베토벤의 친필 악보가 굉장히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걸까요?

베토벤은 작곡을 할 때 피아노 앞에서만 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자연을 굉장히 사랑하여서 때로는 한적한 자연에 나가 풍경을 즐기면서 떠오르는 대로 악상을 적은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요. 자꾸자꾸 떠오르는 악상을 따라서 적으려면 예쁘게 그리기는 힘들었겠죠? 😅

 

아래 사진을 자세히 봐주세요. 무엇에 쓰인 물건이었을까요?

베토벤 생가 전시품 중에서는 베토벤이 사용했던 흥미로운 일상용품들이 있습니다. 그중 한 가지인데요. 

▲베토벤 시대 난청을 도와주던 장치(오늘날의 보청기 역할)

 

처음 이 전시품을 보았을 때 저는 국자나 깔때기 같은 주방 용품이나 담배를 피우는 파이프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사실 이 물건은 오늘날의 보청기 역할을 해 주던 것이었습니다. 

 

베토벤이 점점 듣는 것이 힘들어지자 잘 들리게 하는 장치를 사용하는데요. 넓은 곳으로 소리가 들어오면 좁은 관을 따라 소리를 모아 베토벤의 귀에 닿을 수 있도록 해 준 장치인 것 같아요.

 

이렇게 불편한 가운데서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베토벤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덕분에 지금도 웅장하고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음악을 들을 수 있네요. 

 

▲베토벤 생가 정원

 

베토벤 전시품을 한쪽 건물에서 다 보고 나오면 다른 건물과 이어지는 공간 사이에 정원이 있습니다. 초록색 잎이 가득한 정원에 베토벤 동상이 곳곳에 있어요. 

 

#5 박물관 콘서트(feat. 역사적인 피아노)

 

정원을 마주 보고 오른편에 음악실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서니 도슨트 한분이 설명을 하고 계시고 여러 관광객이 귀를 쫑긋해서 설명을 듣고 있습니다. 

 

▲베토벤 생가_음악실

 

음악실 제일 안쪽에는 그랜드 피아노 한대가 보이는데요. (사진에서는 귀퉁이만 보이네요.) 그 피아노가 굉장히 특별한 것입니다. 정말 역사를 가진 피아노라고 할 수 있는데요. hammerflügel(포르테피아노)라고 하는 초창기의 피아노입니다. 이곳에 가면 이 피아노의 특징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또 특별한 점은 이곳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것인데요. 콘서트는 방문객이 많은 주말에 주로 합니다. 40분 동안 진행되는 콘서트에서는 이 건반 악기로 베토벤 시대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피아니스트가 직접 악기 특징을 설명해 준다고 합니다.

 

주로 금, 토요일은 오후 5시, 일요일은 오전 11시에 한다고 하나 매주 하는 것은 아니고 한 달에 1~2번 하기 때문에 꼭 홈페이지에서 공지된 일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beethoven.de/en/termine/list?series.key=ahBofmJlZXRob3Zlbi12aXVychwLEg90ZXJtaW5zZXJpZXNjYXQYgICAzIO2hgs M&style=complete

 

Events full view - Beethoven-Haus Bonn

Das Beethoven-Haus in Bonn ist Gedächtnisstätte, Museum und Kulturinstitut mit vielfältigen Aufgaben. 1889 vom Verein Beethoven-Haus gegründet, verbinden sich hier die Person von Ludwig van Beethoven mit der Pflege seiner Musik und der Erforschung von

www.beethoven.de

 

 

#6 거리 곳곳 베토벤 흔적들

 

열심히 베토벤의 흔적을 훑고 나오니 거리에서 베토벤의 얼굴이 저희를 맞이 합니다. 본에서는 어딜 가나 베토벤과 마주치게 되네요. 대단한 사람입니다!

거리 바닥에서 발견한 베토벤
▲거리 바닥에서 발견한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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