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투우 경기 규칙 및 진행 방법, 준비물/투우경기장 Las Ventas (2)

#1 투우 경기 규칙, 진행 방법 알고 100배 즐기기

잠깐!

투우 규칙 및 진행 방법을 알고 계시나요?

투우 경기장 가기 전 이것을 알면 훨씬 이해가 잘 되고 더 즐길 수 있습니다.

 

1. corridas de toros (투우) 등장인물 살펴보기

흔히 투우 경기라고 하면 소와 투우사의 1대 1 대결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투우 경기에는 여러 역할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투우사의 주역인 마따도르(matador) 1명, 작살을 꽂는 반데리예로(banderillero), 

말을 타고 창으로 소를 찌르는 삐까도르(pacador), 조수 격인 뻬네오(peneo) 등

여러 사람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투우 경기 등장 인물

 

2. corridas de toros 진행 순서 및 방법

가장 처음, 경기장 가운데에 커다란 푯말을 가진 사람이 나옵니다.

무엇이 적혀있는지 궁금하여 보니

오늘의 주인공 소의 몸무게 몇 kg 인지 등의 프로필이 적혀 있었습니다.  

 

잠시 후, 뿌우! 하는 나팔 소리가 울리고 나면

경기장 문이 열리고 소가 등장합니다.

소가 등장하면 경기장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도록 peneo들이 붉은 천으로 유인을 합니다. 

몇 바퀴 돈 뒤 마따도르(matador, 투우사)가 등장하여 까뽀떼(capote)라는 붉은 천으로 소를 잔뜩 흥분시킵니다.

소는 경기 전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밝은 곳으로 나온 것과 휘날리는 붉은 천의 영향으로 

이리저리 날뛰게 됩니다. 

 

다시 나팔 소리와 음악이 울리고 나면,

말을 탄 삐까도르(picador)가 등장합니다.

삐까도르는 2명이 들어오는데 1명이 성공을 못하거나 다른 변수가 생기면

다른 삐까도르가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삐까도르가 탄 말은 소에 들이박혀도 안전하도록 단단한 가죽 옷을 입고

무서움을 덜 느끼도록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삐까도르는 자신이 가진 창으로 소를 찔러야 되는데

사진에 표시한 것처럼 안쪽 선을 넘어가지 않는 곳에 서서 소가 접근할 때 찌릅니다. 

만약 말이 훈련이 덜 되거나 말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안쪽 선을 넘어 경기장 안쪽으로 갈 경우

관중으로부터 엄청난 야유를 받게 됩니다.

 

삐까도르 임무

 

삐까도르가 성공하여 창으로 찌르고 나면 반데리예로(banderillero)가 나와 

작살을 한 번에 2개씩, 총 6개의 작살을 소의 등에 꽂습니다. 

앞서 삐까도르의 창에 찔려 소가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6개를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떤 반데리예로는 자기가 맡은 2개의 작살을 모두 꽂지 못하고 한 개만 성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순서를 알리는 음악이 흐르고

드디어 주인공 마따도르(matador)가

한 손에는 검을 한 손에는 물레따(muleta)라고 하는 막대기에 걸치 듯이 한 붉은 천을 가지고 등장합니다. 

 

이제 소와 1대 1 맞대결을 벌입니다. 

마따도르는 자기가 선 자리로 물레따를 이용하여 소를 유인하여 한 발로 원호를 그리며 우아하게 피합니다. 

이러기를 연속 다섯 번 성공하면 관중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습니다.

허리를 꺾어 유연하면서도 아름답게 원호를 그리며 소를 피해야 되므로 

제 생각에는 허리병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따데로와 소의 일대일 대결

 

우아해 보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소의 뿔에 들이 받혀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소의 뿔에 찔려 실명한 투우사도 있고, 사망한 투우사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마지막, 소의 운명을 가르는 시간.

마따도르는 검을 들고 소를 향해 마주 보고 섭니다.

정신을 집중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소의 목을 겨냥합니다.

한 번에 성공하면 1~2분 후 소가 경기장 바닥에 털썩 주저앉습니다. 

 

3. corridas de toros 승패 판정

투우는 항상 투우사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소에게도 기회가 있습니다.

소의 힘이 좋거나 민첩하여 경기 내내

matador, picador, banderillero 가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면

소를 살려주기도 합니다. 

이때는 소에게도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다들 인정하는 거죠. 

 

#2 투우는 동물학대인가? 문화인가?

투우는 요즘 시대 속에서 동물 보호 단체들에게 많은 규탄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와 세비야에서는 투우 경기가 중지되고 쇼핑몰 등 다른 용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투우가 동물학대라고 생각하십니까?

투우 경기장에 나오는 소는 경기에 나오기 전까지

들판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황제의 대접을 받으며 아주 건강하게 사육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공존하고 있으므로

일괄적이고 단편적인 잣대로만 하나의 문화를 평가하기보다는

존중하며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Las Ventas 투우 경기장, 준비물

경기장에는 지붕이 없으므로 일단 모자와 선글라스를 꼭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그리고 경기장 입구에 가판대가 있어 물과 먹을 거리를 살 수 있지만 

관광지인 만큼 거의 2배가 비싼 것 같습니다.

마트에서 간단한 먹을 거리는 사오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4 스페인, 마드리드, Las Ventas 투우 경기장 위치

Las Ventas 경기장은 지하철(metro) 2호선 또는 5호선을 타고 Ventas 역에 내리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2022.06.13 - [Travel-*/Spain-*] - [스페인] 마드리드/투우/투우 경기장/라스 벤타스(Las ventas) (1)

[스페인] 마드리드/투우/투우 경기장/라스 벤타스(Las ventas)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