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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Valencia)여행 ③ 빠에야(Paella)의 모든 것, 발렌시아 맛집 정보

by ✿( ღ'◡'ღ )✿ 2022. 7. 18.

#1 빠에야의 본고장, 발렌시아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빠에야(paella)라를 

한 번쯤은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스페인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빠에야는 발렌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는 스페인 전역, 레스토랑에서 빠에야를 

판매하고 있지만 본고장은 역시, 발렌시아!

 

1) 빠에야(paella)란?

그렇다면 무엇을 빠에야라고 할까요?

엥? 무슨 질문이 이렇냐고요?

당연히 음식 이름 아니냐고요?

 

빠에야는 발렌시아 지역 언어인 카탈루냐어로

'프라이팬'을 의미합니다.

화덕에서 요리를 하는 데 사용되는 넓고 얕은

전통 팬에서 그 이름을 따 왔다고 합니다. 🥘

 

빠에야 메뉴를 시키면 넓은 철판 프라이팬에

음식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양념 닭갈비를 먹고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먹는 철판이랑

비슷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까요?

(갑자기 철판 닭갈비가 먹고 싶네요. 😋)

 

빠에야 음식이 담긴 넓고 큰 프라이팬 빠에야
빠에야 음식이 담긴 넓고 큰 프라이팬 빠에야

 

빠에야는 19세기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져서

1840년에 지역 스페인 신문에서 처음으로

프라이팬으로서의 빠에야가 아닌

조리법로서의 빠에야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합니다. 

 

2) 빠에야의 종류

빠에야의 종류도 나눠볼 수 있습니다.

발렌시아 전통 방식의 발렌시아나 빠에야

해산물 또는 혼합 빠에야가 있습니다. 

 

발렌시아식 빠에야
(paella valenciana)

원래 발렌시아에서 만든 빠에야는

농부와 농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점심 식사였습니다. 

주로 있는 장소가 논이니 그 주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를 모아 요리를 했는데요.

 

전통적인 발렌시아 빠에야 레시피는

정해진 재료를 사용하며

계절에 따라 약간의 변형만 허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에 사용하는 나무의 종류도

오렌지 나무로 규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

<정통 발렌시아식 빠에야 대표 재료>
기름, 닭고기, 토끼, 녹두, 캐롭, 토마토,
물, 소금, 샤프란, 쌀

샤프란은 비싼 값 때문에 항상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권장 사항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당시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발렌시아 인들은

닭고기나 토끼 대신 달팽이도 사용했다 합니다.

 

해산물, 혼합 빠에야
Paella de marisco, Mixta

전통적인 발렌시아 빠에야에는 생선과 해산물이

섞이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는데요.

왜냐하면 그만큼 빠에야라고 하면

먹음직스럽게 올려진 링 모양의 오징어와

빨갛게 잘 익은 새우, 홍합 등을 빼고는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면 언제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빠에야의 형태가 나타난 것일까요?

 

지중해 연안의 발렌시아 어부들은 고기와 콩 대신

해산물을 사용하여 빠에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발렌시아 이외 지역에 사는 스페인 사람들이

해산물과 육지에 사는 동물의 고기를 섞어서 

사용함으로써 혼합 빠에야가 탄생되었다 합니다.

 

 

 

#2 발렌시아 맛집, restaurante

빠에야 본고장에 왔으니 빠에야 먹으러 가야죠.

관광지이다 보니 맛있다고 소문난 레스토랑은 

일찌감치 예약이 찬다고 하니 예약은 필수!

 

여행 전문가 오라버니께서 

열심히 검색하여 예약해 둔 맛집을 향하여

발걸음을 서둡니다. 

 

오늘 저희가 간 레스토랑은 

"Flor de Valencia". 

지중해식 음식점인데

현지 사람들에게 인기가 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가 식사하는 동안 거의 만석이었고

특별한 모임을 하는 그룹들도 있었어요. 

 

레스토랑이니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어야겠죠?

저희는 Menú de Verano를 선택했습니다.

1인당 35유로에 세금 포함, 전식부터 후식까지 

다 포함된 것이지요.

 

첫 번째 전식은 각자 하나씩 주문하는 거였어요.

오빠는 연어 샐러드, 저는 토마토랑 참다랑어

(참치와 비슷)가 들어간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크로켓도 같이 나왔어요. 

연어 샐러드
연어 샐러드
크로켓
크로켓

 

Wow!

샐러드가 다 너무 맛있습니다.

한입 먹고 바로 맛집으로 인정!

 

다음은 같이 나눠먹는 전식.

오징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오징어보다는

크기가 훨씬 작은 꼴뚜기 비슷한데요. 

오징어를 올리브 오일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오븐에 구운 것 같은데 정말 간단해 보였지만

오징어 식감이 부들부들, 불맛이 확 났습니다.

오븐이 아니었을까요? 불맛이 왜 나지?

아무튼 제가 먹어본 오징어 요리 중

베스트 1, 2위에 듭니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

아쉬워라.

 

드디어 본식.

저희는 빠에야를 먹고 싶어 arroz(쌀) 메뉴에서

추천을 받았습니다.

Arroz de calamarcitos y ajos tiernos.

(작은 오징어와 부드러운 마늘이 들어간 쌀요리)

빠에야는 생쌀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 것으로

조리 시간이 조금 걸립니다.

오빠랑 이야기하며 기다리니 직원분이 엄청 큰

프라이팬을 가지고 옵니다.

발렌시아 빠에야
발렌시아 빠에야

 

너무 너무 좋습니다. 맛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전식에서 배를 너무 채웠는지

조금 먹고 나니 배가 부릅니다.

센스 있는 직원분이 눈치를 채시고 다 못 먹으면

포장해 가도 된다고 해서 포장해 달라고 했어요. 

 

메뉴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

바로 postre(후식)입니다. 

맛있었던 후식
맛있었던 후식

 

케이크랑 푸딩을 먹는데 오빠는 단 음식을

안 좋아해서 제가 많이 먹었어요. 

배불러라. 🐖🐽🐷

 

하몽을 걸어두고 직접 칼로 얇게 썰어서 

메뉴로 내는 것을 보는 건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든든히 너무 잘 먹었네요. 

남은 건 저녁으로 냠냠. 또 맛있었어요. 😍

 

 

발렌시아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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