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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오스트리아-*

[🚗차박 유럽여행 20]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① 아인슈패너 커피, 미라벨 정원, 게트라이데 거리, 잘츠부르크 패스/카드

by ✿( ღ'◡'ღ )✿ 2022. 10. 15.

#1 오스트리아 아인슈패너 커피

 

오스트리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도시 빈(비엔나).

비엔나하면 떠올려지는 커피, 아인슈패너.

저희는 비엔나는 다음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잘츠부르크에서 커피 한잔 하기로 합니다. 

그것도 미라벨 정원 앞에 있는 카페에서.

 

▒ 아인슈패너 커피 유래 ☕

 

독일어인 아인슈패너(Einspänner)는 원래 옛날

택시였던 말 한 마리가 끄는 마차를 뜻하는 말입니다. 

 

마차에서 내리기 힘들었던 마부들이 한 손에는 

고삐를 들고 한 손에는 피곤을 풀기 위해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얹은 진한 커피를 마신 것에서 

아인슈패너가 시작됐다고 전해집니다. 

 

뜨거운 커피 위에 있는 크림은 커피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엎지르지 않도록 절연체 역할을 하여

많은 마부들이 이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고 하네요.

 

▲아인슈패너 커피

 

▒ 아인슈패너 커피 맛, 가격은? 

 

아인슈패너 커피맛은 일단 진합니다. 크림은 

쫀득쫀득한데요. 커피가 너무 강해서 그런지

뇌가 번쩍 깨는 느낌입니다. 크림은 달지 않고 맛있네요. 

 

비교적 물가가 비싸지 않은 슬로베니아에 있다

와서 그런지 오스트리아의 물가는 어마어마하게

느껴집니다. 스페인에 비하면 비싼 편이에요.  

 

아인슈패너 한잔에 거의 6유로. 💶

한화로는 8천 원 정도 하네요. 이 정도면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 잔에 1.5유로(2천원) 정도 하는 스페인 대표

커피 '카페 꼰 레체(Cafe con leche)'를 마시다 이걸 마시려니 후덜덜 합니다. 

 

 

#2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 💐

 

잘츠부르크에 왔다면 빠뜨릴 수 없는 관광 명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서 

나왔던 미라벨 정원으로 갑니다. 🌻🌼🌷🌹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 시 한가운데에 있는 

정원으로 다양한 식물과 조각상, 분수 등이 있는

최초의 바로크 양식의 정원입니다.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

 

연중무휴(동절기 부분 휴관)로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합니다. 

 

가장 유명한 장소는 미라벨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계단.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도레미송을 불렀던 장소이지요.

오빠와 저도 기념비적인 곳에서 한 컷 남깁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단독 컷 찍기 힘드네요. 

 

사운드 오브 뮤직 속 장소 미라벨 정원
▲사운드 오브 뮤직 속 장소 미라벨 정원

 

#3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Mozart's Birthplace에 가려고 서둘러 갑니다. 

그런데, 왠걸. 박물관 앞에 멋지게 옷을 차려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입장을 하는데 안을 살짝

보니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뭔가 유명한 인사들인것 같은데요. 오늘 입장을

못하냐고 앞에 서 있는 직원분께 물어보니 

우리에게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매그넘와

관계된 음악 행사 때문에 입장이 불가능하니 내일 아침에 오라고 하네요.

 

이런. 다행인 것은 내일 모차르트 음악 연주회를

보러 다시 온다는 것이죠. 

 

Mozart's birthplace, 애석하게도 매그넘 행사 때문에 들어가지 못함, 내일 가야지!
▲Mozart's birthplace, 애석하게도 매그넘 행사 때문에 들어가지 못함, 내일 가야지!

 

아쉬운 마음을 안고 주변 거리를 둘러봅니다.

여기가 말로만 듣던 이색적인 간판이 많다는

거리인가. 찬찬히 둘러보니 재미있는 간판들이 눈에 뜨네요. 

 

옛날에 글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파는 상점인지 표시하는 방법으로 가게의 특색을

잘 드러내는 그림이나 장식으로 간판을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백문이불여일견. 한번 보시지요. 🧐

 

게트라이데 거리 간판들
▲게트라이데 거리 간판들

 

제일 앞쪽에 있는 간판만 봐도 어떤 가게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바로 이 가게입니다. 

 

▲주류를 파는 가게(간판이랑 찰떡!)

 

간판에서 병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와인 등

주류를 판매하는 가게 간판이었지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상점은 이 지역 전통 의상을

판매하는 곳인데 전통의상을 입고 춤추고 있는

모습의 간판도 예쁘고 가게 안에 진열된 옷도 

특색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직원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간판이랑 상점이랑 직원이 가게의 특색을 잘 나타냄
▲간판이랑 상점이랑 직원이 가게의 특색을 잘 나타냄

 

이 외에도 맥도널드 간판이 너무 고풍스러운 것도

인상적이고 카페의 귀여운 간판도 눈에 띄네요.

 

고풍스런 맥도날도 간판
▲고풍스런 맥도날드 간판

 

한 카페의 귀여운 간판
▲한 카페의 귀여운 간판

 

#4 슈베르트의 흔적

 

게트라이데 거리 반대 방향 쪽으로 쭉 가다 보면

레스토랑과 유리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장식품

파는 가게와 유명한 명품 가게 등이 있어 넋을 

잃고 구경을 하다 갑자기 낯익은 사람의 얼굴과

마주칩니다. 

그의 이름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

고전 음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죠. 

한 건물에 슈베르트가 머물다간 흔적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요. 

 

잘츠부르크에서 갑자기 만난 슈베르트
▲잘츠부르크에서 갑자기 만난 슈베르트

 

제가 독일어를 몰라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1825년 8월, 프란츠 슈베르트는 그의 친구이자

궁정 오페라 포수 요한 미하엘 포글과 함께 상인

폰페인트의 손님으로 이 집에 머물렀다. 

-1923년 6월 Wiener Schubertbund에 의해 설립'-

이런 의미였습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슈베르트의

흔적을 만나니 반갑네요. 

 

#5 모차르트 광장

 

슈베르트를 만난 곳에서 계속 같은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이번엔 잘츠부르크의 대표 음악가인 

모차르트의 모습이 보입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보았던 익살스러운

모차르트는 없고 대신 근엄한 음악가로 변신하여

광장에 서 있어요. 그 옆엔 옛날 방식으로 음악을

트는 할아버지께서 명곡들을 틀고 계셨어요. 

 

모차르트 광장에 근엄하게 서 있는 모차르트 동상(feat. 수동으로 기계를 돌려 연주하는 할아버지)
▲모차르트 광장에 근엄하게 서 있는 모차르트 동상(feat. 수동으로 기계를 돌려 연주하는 할아버지)

 

#6 잘츠부르크 대성당

 

모차르트 광장 옆의 광활한 공간에는 멋진 분수가

있고 그 뒤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 있습니다. 

대성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어요. 대성당 앞의 광장에는 마차를 

타고 관광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마치 시간을

거꾸로 여행하는 느낌이 드네요.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마차

 

#7 건물에 쓰인 숫자의 비밀은?

 

게트라이데 거리를 걷다 보니 건물에 연도를 쓴

듯한 숫자가 보입니다.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건물에 쓰여진 숫자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건물에 쓰여진 숫자

 

어떤 의미가 담긴 것인지 궁금하여 모차르트 광장

근처에 있는 관광안내소로 갑니다. 관광안내소에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무엇을 물어보나 궁금해서 들어보니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츠부르크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잘츠부르크 패스, 카드를 사는 것이었어요. 

(카드는 아래에서 조금 더 소개할게요. 😉)

 

저희 차례가 다되어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숫자의

의미를 물으니 직원이 살짝 당황합니다. 질문을

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나 봐요.

왼쪽의 오래된 연도는 건물을 처음 지은 연도, 

오른쪽의 비교적 최근 연도는 다시 재보수를 한

연도라고 합니다. 처음 지은 연도가 1400년대,

정말 뿌리가 깊은 건물입니다. 

 

유럽은 굳이 새 건물을 만들려고 하지 않고 기존

건물 외관을 유지하며 재보수해서 사용을 하기

때문에 이런 숫자도 써 두면서 기념을 하는 것 같아요. 

 

#8 잘츠부르크 패스/카드

 

잘츠부르크에서 유명한 곳을 다니고 싶다, 

잘츠부르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렇다면

잘츠부르크 패스를 구입하시는 게 더 나아요.

사용해보신 분들은 가성비 갑이라고 입을 모아 말을 하네요. 

 

잘츠부르크 카드로 웬만한 잘츠부르크 명소를 

다 방문할 수 있고 운터베르크 리프트 값도 포함,

대중교통비도 따로 낼 필요 없이 이 카드로 다 

해결이 되기 때문이죠. 

다 따로따로 하려면 오스트리아 물가, 입장료가

비싸서 이 카드를 구입하시는 게 더 낫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카드 종류는 24시간, 48시간, 72시간이 있는데

요즘 인플레이션 때문에 물가 변동이 심하니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잘츠부르크 카드 구입 방법>

-온라인으로 구입 가능(QR 코드로 발급됨)
-호텔에서 리셉션에서 구입
-잘츠부르크 관광안내소
-한국에서 대행사를 통해 구매도 가능한 듯

https://www.salzburg.info/en/hotels-offers/salzburg-card

 

Salzburg Card : Salzburg all-inclusive offer : salzburg.info

The Salzburg Card is THE all-inclusive city card for your Salzburg holiday: free admission to tourist attractions and free travel on public transport.

www.salzburg.info

 

#5 마르코 파인골트 다리 🔑

 

주요 명소를 둘러본 후 주차한 곳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리를 건넙니다. 다리 너머의 풍경도 참

예쁘네요. 오스트리아는 예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네요. 

 

유명 장소의 다리에는 사랑을 약속하는 증표를

남기고 싶은 모양입니다. 여기 다리에도 사랑의 자물쇠가 달려있네요. 

 

마르코 파인골트 다리&#44; 사랑의 자물쇠
▲마르코 파인골트 다리, 사랑의 자물쇠

 

#6 Salzach 강 아래 풍경

 

다리 아래 Salzach 강을 따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반려견과

함께 강에서 시간을 보내는데요. 강아지는 물이

좋아 첨벙첨벙 신이 났어요. 

 

다리 아래 Salzach 강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다리 아래 Salzach 강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차르트 연주회가

있는 날입니다. 연주회는 또 얼마나 멋질까요?

기대로 또 한 번 가슴이 설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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