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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유럽 여행-*/이탈리아-*

[🚗차박 유럽여행 12] 이탈리아-베네치아 | 리알토 다리, 산 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 수상버스

by ✿( ღ'◡'ღ )✿ 2022. 8. 29.

#1 물의 도시 베네치아

 

베로나를 점심 먹기 전까지 둘러보고 서둘러

베네치아로 이동합니다. 

 

베네치아 풍경
▲베네치아 풍경

 

베로나에서 베네치아까지는 차로 121km.

저희는 자차로 이동하나 베로나에서 베네치아로

가는 기차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 베로나-베네치아 이동하는 방법

<기차> 🚂

베로나: Verona Porta Nuova
    ↘
베네치아: Stazione di Venezia Santa Lucia

예매: 트랜이탈리아 홈페이지
https://www.trenitalia.com/

 

#2 베네치아? 베니스?

 

베네치아라고도 하고 베니스라고도 하는데요.

어떤 것이 맞냐고요?

이탈리아어: 베네치아(Venezia)
영어: 베니스

깔끔하게 정리 끝!

 

#3 베네치아 주차

 

베네치아는 본섬에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주차를 해야 됩니다. 

여객선 터미널이 많이 있는 곳 가까이에 주차

빌딩이 있는데요. 성수기에는 거의 만차가 되어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저희는 조금

떨어진 'Venezia Tronchetto Parking'에 주차를 합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면 100m 떨어진 곳에 수상버스

(Vaporetto, 바포레토) 정류장이 있어 바로 본섬

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차요금

주차요금은 관광지라 어딜 가나 비싼 것 같아요.

한국에서 차 몰고 다닐때 세상에서 제일 아깝다고

생각한 것이 주차비였는데 유럽에서는 견인되지

않기 위해 주차 요금 꼬박꼬박 내며 안전하게 주차합니다.

 

아래는 저희가 갔던 곳의 요금표입니다. 

3시간 이상부터는 무조건 21유로. 

베네치아 본섬을 둘러보시려면 3시간은 가뿐히

넘으니 21유로 내고 마음 놓고 다니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주차요금표(Venezia Tronchetto Parking)

 

저희는 3시간 안에 돌아오려 노력했지만 20분

늦어 21유로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럴 줄 알았음

좀 더 보고 올걸. 😅

하지만 어차피 다음 일정이 있어서 움직여야

했던 터라 어쩔 수 없었네요. 

 

#4 베네치아는 어떤 곳?

 

베네치아의 원도심은 베네치아 석호 안쪽에 있는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고, 

3.7km 육지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인구의 약 5분의 1 정도는 구시가에 거주하고

나머지 인구는 베네치아와 인접한 육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도시인데요.

베니스는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향료, 비단, 밀

등을 거래하는 주요 장소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들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안토니오의

직업이 무역상인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겠지요.

 

#5 수상버스, 바포레토(Vaporetto)

 

베네치아에서 이동 수단으로는 수상 버스, 수상

택시 등이 있습니다. 수상 버스를 바포레토라고

하는데요. 버스를 탈 때처럼 승차권을 사서 

개찰구를 들어간 후 오는 배를 타면 됩니다.

버스 노선처럼 바포레토도 목적지마다 노선이 

다르니 색깔과 알파벳을 잘 확인하시고 타세요.

 

수상버스를 자주 이용하시려면 베네치아 카드를

사시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 교통수단 중 하나인 바포레토(수상버스) 정류장
▲베네치아 교통수단 중 하나인 바포레토(수상버스) 정류장(노선 확인 필수! 노선에 따라 색깔이 달라져요!)

 

▒ 베니스 대중교통 pass

 

여행 계획을 잡으셨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교통 패스(Public Transport pass)를 예약,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베니스를 연결된 다리를 통해 걸어 다녀도 되지만

아무래도 수상버스를 이용하는 횟수가 많아지면

금액이 만만치 않으니까요.

 

수상버스 1회 이용에 7.5유로~8유로이고 24시간

이용권이 21유로이니 어떻게 이동하실 것인지

루트를 짜 보시고 경제적인 방법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대중교통뿐

아니라 박물관과 주차장, 와이파이 이용권까지 

있으니 참고하세요. 

 

※중요!

2022.09.01. 부터는 요금이 인상되지만

여행 30일 이전에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면

이전 금액 적용을 2022.12.31까지만 해 준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유류비가 올라서 교통비도 많이 인상되네요.

 

https://www.veneziaunica.it/en/e-commerce/services

 

| VeneziaUnica City Pass

The exclusive and official gala dinner at the Arsenal during the 2015 Venice Carnival During Carnival time in Venice, the Arsenal becomes a place full of TEMPTATION. With a small key you can open the door to your desires, and help your fantasies come to li

www.veneziaunica.it

▲수상버스 운행 모습

 

#6 리알토 다리(Ponte di Rialto)

 

베네치아는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두 마리의 물고기가 서로 맞물려 있는 것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두 섬을 오가기 위해서

연결하는 다리가 필요했는데요. 

 

베네치아 지도와 두 섬을 잇는 다리 위치
▲베네치아 지도와 두 섬을 잇는 다리 위치

 

스칼치 다리, 코스티투치오네 다리, 리알토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 이렇게 4개의 다리가 주요 다리

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가 바로

'리알토 다리'라는 사실!

이 말은 다른 다리가 건설되기 전까지 대운하를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리알토 다리를

가로지르는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리알토 다리는 본래 나무다리였는데 통행량이 

많이 다리가 부러지는 등 사고가 많아지자

15세기에 돌로 된 석조 다리로 만들기 위한 공사를 합니다.

 

이 공사를 위해 건축가를 선정하는 공고를 냈는데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도 응모를 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베네치아 출신의 안토니오 다 폰테의 설계

안이 선정되었고 그는 무역선이 다리 아래를 지날

수 있도록 아치를 높게 올리고 다리 위에 상점을

배치하는 실용성과 더불어 다리 정상에서 운하를

바라볼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리알토 다리

 

그 결과, 오늘날 관광객들에게 인기 많은 명소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다리 자체뿐 아니라 뷰를 

보기 위해 서둘러 갔더니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네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운하 뷰는 정말 멋집니다. 

 

리알토 다리에서 본 베니스
▲리알토 다리에서 본 베니스

 

#7 산 마르코 광장

(Piazza San Marco)

 

베네치아 골목길은 유난히 좁은 것 같습니다. 

겨우 1명이 지날 수 있는 그런 골목도 있고요.

하지만 중간중간 골목길을 벗어날 때마다 

운하가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곤돌라도 볼 수 있어 즐겁습니다. 

 

이렇게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산 마르코 광장에 도착합니다.

 

우와! 새어 나오는 탄성을 막을 수 없습니다.

탁 트인 넓은 광장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멋진 건물. '어떻게 이런 섬에 이런 광장이 있을

수 있지?' 하는 궁금증이 일어납니다. 

 

광장 주변에는 카페가 있는데 야외 테라스에

있는 고객을 위해 실내악 연주를 선보입니다. 

고전적이지만 지금 봐도 세련된 공간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져 또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듭니다.

 

 

▲산 마르코 광장 모습

 

▒ 카페 플로리안(Cafe Florian)

 

헤밍웨이도 이런 마음이었을까요?

'노인과 바다'를 쓴 헤밍웨이도 이 광장의 매력에

매료되었던 것 같습니다. 

산 마르코 광장에 헤밍웨이가 늘 와서 작품을

쓰던 단골 카페가 있을 정도이니까요. 

단골 카페 이름은 '카페 플로리안(Cafe Florian)'.

지난번 2015년 왔을 때는 예약 손님들이 있어서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야외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앞에 서서 연주를 들으며 

헤밍웨이의 기분을 느껴봅니다. 

 

헤밍웨이가 작업한 플로리안 카페
▲헤밍웨이가 작품을 쓰던 플로리안 카페

 

▒ 나폴레옹 👑

 

이탈리아를 이야기하면서 갑자기 왜 나폴레옹이

등장을 하냐고요? 그것은 바로 1805년 5월 26일,

이탈리아의 왕으로 나폴레옹이 즉위를 했고,

베니스에서 자신이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넓은

부지가 필요하고 국빈 방문 시 숙박 시설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오래된 베네치아 공화국의 정치 및 종교 

중심지인 산 마르코 광장을 선택합니다. 

이로써 산 마르코 광장과 나폴레옹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 것이죠.

 

어디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나폴레옹이 산 마르코 광장을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는데

저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ㄷ'자 모양으로 어마어마한 건축물로 둘러싸인

이 광장은 계속 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8 두칼레 궁전 (Palazzo Ducale)

 

두칼레 궁전은 고딕 건축물의 걸작품입니다.

'Ducal'은 옛 베네치아·제노아의 총독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이 총독의 궁전은 여러 층의 건물을

14~15세기, 르네상스를 나타내는 기초부터

장식물들로 구성된 인상적인 구조를 띕니다. 

 

두칼레 궁전
▲두칼레 궁전(출처: https://palazzoducale.visitmuve.it/en/the-museum/doges-palace/the-palace/)

 

두칼레 궁전은 건축 후 여러 번 수정과 증축을

했는데요. 이전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며 크게

3개의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ST. Mark's Basin'

이라고 불리는 물이 많은 곳을 향하고 있는

건물 쪽은 가장 오래된 것으로 1340년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산 마르코 광장 방향의 건물은 

1424년부터 현재 모습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운하 쪽(리알토 다리 방면)은 총독의

거주지와 정부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사무실이

많이 있는 곳으로 르네상스부터 1483~1565년

사이에 지어졌습니다. 

 

관청, 법정, 감옥, 총독의 아파트, 마구간, 무기고

및 기타 시설들도 함께 있어 다목적 역할을 했던

두칼레 궁전에 16세기 후반에 그 유명한 탄식의

다리로 이어진 감옥을 새롭게 건설하게 됩니다.

 

베네치아 공화국 시대의 총독의 궁전은 정치

생활과 행정의 중심지였으나 1797년 공화국이

무너지면서 역할은 바뀌게 됩니다. 

처음에는 프랑스의 지배, 그다음은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았으며 1866년에 통일 이탈리아의

일부가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다양한 행사 사무소가 들어서고 

중요한 Biblioteca Marciana(1811~1904)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공공 박물관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요.

많은 사무실 중 베네치아의 석호의 환경 및 건축

유산을 관리하는 국가 역사 기념물 보호 사무실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 합니다. 

 

#9 탄식의 다리 (Ponte dei Sospiri)

 

두칼레 궁전의 법정과 운하 건너편의 감옥을 이어

주는 역할을 한 다리입니다. 맞은편으로는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바다를 건너 보이는데요.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엄격한 법을 적용

하기로 유명했던 베네치아. 이 감옥은 빛 한 점도

들어오지 않고, 더러는 물이 많이 차올라 죽는

경우도 있어 최악의 감옥으로 뽑히는 곳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베네치아-탄식의 다리
▲베네치아-탄식의 다리

 

죄수가 이쪽 법정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후 저쪽

건너편 감옥으로 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건넜던

다리가 바로 이 탄식의 다리. 다리 중간의 격자 

무늬 구멍 사이로 아름다운 베네치아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죄수들이 다리를 건너며

'이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고 탄식을 하며 건넜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어졌다고 합니다. 

 

▲탄식의 다리쪽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feat.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우리가 잘 아는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이 카사노바도 풍기문란죄로 이 감옥에 갇혔지만,

최초로 탈출에 성공한 죄수라고 하네요. 😅

 

#10 그 밖의 볼거리

 

베네치아는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습니다. 

'사계'로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한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고향이기도 하여 비발디

곡으로 실내악 연주도 때로는 두칼레 궁전에서 열리기도 하지요.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도 둘러볼 만한데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알차게 되어 있어 저는 정말

인상 깊게 작품들을 감상했었습니다. 

 

유리공예로 유명한 Murano(무라노) 섬과 

알록달록 색색으로 칠해진 건물들과 함께 사진

찍기 좋은 Burano(부라노) 섬도 추천해 드려요. 

부라노 섬에는 레이스 박물관도 있어요. 

 

# 이상기후, 안타까움

갈수록 이상 기후로 인해 곳곳이 가뭄과 홍수,

냉해와 폭염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는 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면이 올라가면서 도시가 

물에 잠기고 있다는 뉴스 기사도 보았네요. 

 

아름다운 곳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들의 노력이

적극적으로 정말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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